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4년 맞은 단통법, 실효성 논란에 '완전자급제' 수면위로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11:15

불법 보조금 확산 막아, 시장 안정 기여
통신비 인하 정책 도구로 사용, 기업 부담 증가
실효성 한계 직면, 새로운 법안 도입 논의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통신 시장의 유통망 개선을 위해 도입된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 4년을 맞았다. 불법 보조금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평가지만 가계통신비 인하 측면에서는 기업 부담 증가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변한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대체 법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이날로 도입 4년째를 맞는다.

고가 요금제에 대한 보조금 차등 지급을 금지하고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최대 30만원(이통사 추가 지원금 15% 포함시 34만5000원)으로 제한한 단통법은 특정 신규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일부 유통망에서 고가에 불법 지원금을 지원, 시장 혼란을 초래하던 사태는 효과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단말기의 공시지원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고 약정할인과 비교도 가능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다. 이른바 ‘휴대폰 대란’은 단통법 시행 이후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24일 오전 신도림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판매 매장의 모습.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9'가 이날 공식 출시됐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2018.08.24 flame@newspim.com

단통법 도입 이후 통신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유통구조개선에 따른 효과가 아닌 정부의 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단통법 초기 12%였던 할정약인율은 2015년 4월 20%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25%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출고가 135만5000원인 갤럭시노트9 512G를 6만9000원대 요금제로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13만5000~14만8000원에 불과하지만 약정할인은 41만원에 달한다.

공시지원금 의미가 없어지며 가계 통신비 인하가 이통사들의 몫인 요금할인으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통법이 본래 목적인 유통구조개선 보다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도구로 사용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단통법의 실효성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현실적인 대안 법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꼽힌다.

통신 서비스(이통사)와 단말기 판매(제조사, 유통망)를 분리하는 완전자급제는 복잡한 이통시장 구조를 단일화해 경쟁을 촉진시키고 유통 마진을 줄여 고객 혜택을 늘릴 수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단말기 프로모션 대신 요금제 경쟁력 강화 및 부가서비스 발굴에 주력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대부분이 단말기 할부금을 통신비에 포함, 착시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를 분리할 경우 이통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조사가 제품원가가 강제적으로 공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완전자급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기에 제조사와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유통점이 단말기 판매를 전담할 경우 지하상가 등에 밀집된 중소판매점들의 생존 위협을 겪을 수 있다는 부분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도입 4년이 지났고 그 동안 시장 환경도 크게 변화했기 때문에 단통법에 대한 새로운 논의는 필요하다”며 “기본적으로 기업 부담을 볼모로 가계 통신비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보다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인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