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남북, 지뢰제거부터 하는 이유는 "교류협력 첫걸음"

기사입력 : 2018년10월03일 06:29

최종수정 : 2018년10월03일 06:29

내년 예정된 공동유해발굴 이전에 지뢰 제거해야
DMZ 평화지대화 및 각종 교류협력 사업에도 '핵심'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남북이 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와 강원도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에 명시된 남북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우리 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JSA 우리 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 지역 등에 대해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측 뿐 아니라 북측도 지뢰 제거 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교류사업에 앞서 가장 우선적으로 지뢰제거작업부터 시작한 이유는 남북 경협의 중심지가 될 DMZ 내의 안전부터 담보하기 위해서다.

우선 내년부터 시작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 이전에 일대 지뢰가 제거돼야 한다. 남북은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 합의서를 통해 내년 2월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DMZ 내 공동 유해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한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전차 [사진=현대로템]

남북은 DMZ 평화관광지대화와 연내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DMZ 내 자연을 보존하면서 자연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설된 지뢰를 일괄 폭파하는 대신 개별 지뢰를 찾아내서 제거해야 한다. 철도·도로 연결을 위해서도 인력이 투입되기 전 지뢰제거로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

지뢰 제거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합동참모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에 매설된 지뢰는 DMZ에만 52만 발로 남북에 총 200만 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육군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DMZ 군사분계선 남측지역과 민간인 출입통제선 남북 측 지역의 지뢰를 모두 제거하기 위해 11개 공병대대를 투입하면 약 2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때문에 교류사업을 위해 필요한 지점부터 단계적 지뢰제거 작업에 돌입한다. 국방부는 우선 DMZ 시범적 공동유해 발굴지역인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WMD대응센터장은 "내년 DMZ 내 공동발굴을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길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DMZ 내 평화지역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뢰제거부터 하지 않으면 그 이후 조치들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통행이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지뢰제거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사람이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나 DMZ 공원화 등 사업은 사람이 들어가야 할 작업이 있다. 그러려면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며 "도로개설 같은 경우는 폭파하면 되지만 DMZ 생태자원 보존이 필요한 상황이면 지뢰를 찾아 꺼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