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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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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훈 5명 독립유공자 심사 요청
독립운동가 출신 여성 경찰관 3명 포함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임시정부 경찰’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찰은 미서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TF'를 설치해 국사편찬위가 발간한 ‘임시정부 자료집’ 등을 중심으로 임시정부 경찰 관련 자료 수집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발굴한 미 서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은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 최능진 경무부 수사국장, 안맥결 서울여자경찰서장, 양한나 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 이양전 부산여자경찰서장 등 총 5명이다.

경찰이 발굴한 미 서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왼쪽부터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 최능진 경무부 수사국장, 안맥결 서울여자경찰서장, 양한나 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 이양전 부산여자경찰서장. <사진=경찰청>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은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입증자료가 부족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찰은 최근 찾아낸 문형순서장의 인사기록과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명부 등을 보훈처에 보내 독립유공 재심사를 요청했다.

신흥무관학교 졸업 후 국민부 호위대장 등 독립군으로 활동한 이력이 기재되어 있는 문형순 경감 경찰인사기록(경남경찰청 소장). <자료=경찰청>

최능진 경무부 수사국장은 독립운동 활동 중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안창호 선생, 조병옥 박사와 함께 2년간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이후 경찰조직 내 ‘친일경찰’ 청산을 주장하다 조병옥 초대 경무부장과 대립 후 파면됐다.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복역시 일제경찰이 작성한 최능진 감시카드. <자료=경찰청>

안맥결 서울여자경찰서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로, 독립운동을 하다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한 열혈 여성 독립투사였다.

경찰은 안맥결 서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던 단체인 결백단(潔白團)의 단원이었다는 사실이 기재된 흥사단 입단 이력서를 찾아내 독립유공자 심사를 추진했다.

안맥결 서장이 흥사단 입단 시 작성한 이력서로 '결백단'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자료=경찰청>

양한나 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은 임시정부 의정원 경상도 대의원을 맡았으며, 상해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1923년 2월 19일 독립신문(임시정부 기관지) 기사에 실린 임시의정원 참석자 명단으로, 양한나 경감의 이름이 적혀있다. <자료=경찰청>

이양전 부산여자경찰서장은 동료들과 경성여고보 내 비밀단체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했으며, 일본 히비야 공원에서 동경 유학생들의 독립선언 1주년 축하 만세시위에 참가했다가 투옥됐다.

경찰은 이양전 서장이 일제의 ‘요시찰 조선인 명부’에 등재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보훈처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일본 내무성 경보국에서 작성한 요시찰 조선인 명단으로, 이양전 경감의 이름이 적혀있다. <자료=경찰청>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경찰 정신의 표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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