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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스터 션샤인' 김병철 "제 음지에 항상 션샤인이 들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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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역할이 아니어도, 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병철이 이번에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전작들과는 또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김병철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전당포 ‘해드리오’를 개업한 일식이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난 그는 “이번 작품은 제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병철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02 deepblue@newspim.com

“‘미스터 션샤인’ 소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재인 것 같아요. 다시 그 시절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작품인 것 같고요. 촬영이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더 일찍 끝났어요. 집에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는데 실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희망을 놓지 않았던 건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김병철은 극 중 전당포를 운영하는 일식이 역을 맡았다. 일제 치하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만큼, 극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어둡다면, 일식이와 춘식이(배정남)는 극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본 자체에 일식이와 춘식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었어요. 너무 튀면 분위기가 깨질 수도 있었지만, 김은숙 작가님이 조절을 잘 해주셨죠. 대본에만 충실하면 아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일식이는 극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다소 코믹한 요소가 섞인 인물이다. 하지만 코믹한 상태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당시 백성들의 상황을 그대로 투영하는 역할이 바로 일식이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병철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02 deepblue@newspim.com

“사실 일식이는 살기 위해, 하루에 한 끼 먹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이 인물은 사는 게 더 급했기 때문에 ‘해드리오’ 일에 더 집중하죠. 그러다 의병에 동참해요. 동참하기까지 정말 두려웠을 테고, 겁도 났을 텐데 노력하는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해드리오’에서 폭탄도 구해주잖아요. 극에서 정말 필요했던 물건을 구해주죠. ‘해드리오’가, 일식이가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와서 생각하면 일식이는 꼭 필요한 인물인 것 같아요. 하하.”

의병에 동참하게 된 일식의 결말은 다소 열린 결말로 끝난다. 일본군을 유인하던 일식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 김병철은 “저 역시 일식이의 결말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며 궁금해했다.

“저도 모르게 상상이 되더라고요. 제 상상 속 일식이와 춘식이는 분명 살아서 다른 사업을 했을 것 같아요. 이들 능력이면 신분을 충분히 위조했을 것 같네요. 하하. ‘해드리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중국과 만주에 연락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사업을 벌였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해피엔딩이겠지만, 일식이 충분한 슬픔을 겪었기 때문에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병철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02 deepblue@newspim.com

김병철은 이번 작품 외에도 맡은 역할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은숙 작가가 그린 그동안의 김병철의 모습 역시 다양했다.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도, tvN ‘도깨비’,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겹치는 모습이 없다.

“제 다른 면을 보여주기에는 정말 좋은 조건이었어요. 연기자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잖아요. 일식이는 정말 긍정적인 인물이에요. 능력도 있고요. 이전 인물을 보면 능력은 있는데 악했죠. 선한 역할을 맡으면 또 무능력했고요. 하하. 일식이처럼 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미스터 션샤인’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기도 해요.”

200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병철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가 작품에 임하며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제가 작품에 임하면서 그 인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제 필모그래피도 만들어질 것 같고요. 평가 역시 제가 아닌 시청자 분들이 해줄 것 같아요. 제가 흥미를 느끼고,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 인생에 ‘션샤인’ 같은 작품이요? 아마 다음 작품이 될 것 같네요(웃음). 음지에 빛이 들어오듯, 제가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음지와 같은 매력이 다음 작품이라는 햇빛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션샤인은 항상 다음 작품입니다. 많은 음지에 계속해서 볕이 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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