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나도 이제 창업자"…바이오 벤처 설립 나선 제약사 임원들

기사입력 : 2018년10월0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0월09일 06:25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 제약사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던 임원들이 바이오 벤처를 설립하며, 벤처 붐을 이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봉용 대웅제약 전 부사장은 최근 넥스트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경기도 판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대표는 섬유증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SK케미칼 등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이 대표는 2013년 3월부터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을 맡은 후, 대웅제약 연구·개발(R&D)을 이끌어왔다. 넥스트바이오사이언스 창립 후에도 대웅제약 비상근 고문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김근희 뉴스핌 기자]

 

장기호 전 안국약품 바이오사업부 이사도 지난 3월 바이오 벤처 이뮤노포지에 합류했다. 설립자인 안성민 가천대학교 교수와 공동 대표가 됐다. 이뮤노포지는 가천대학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벤처 기업으로 'FGFR4 키나아제 간암 표적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남수연 전 유한양행 연구소장도 지난해 제약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인츠바이오를 설립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시장에서도 큰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바이오 벤처 창립자들을 신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쌓은 경영 경험 등이 바이오 벤처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케미칼 출신인 이상훈 대표가 설립한 ABL바이오는 창립 2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창업이 아니더라도 바이오 벤처로 이직하는 제약사 임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추연성 전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 6월 바이오벤처 폴루스바이오팜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19년간 LG생명과학에서 근무한 추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 '팩티브'를 주도적으로 개발한 인물이다.

추 부회장은 폴루스바이오팜에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및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이병건 전 종근당홀딩스 부회장도 올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안주훈 전 광동제약 상무도 지난 4월 바이오제네틱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에서는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최근 바이오 관련 펀드와 벤처캐피털(VC) 등이 늘어나면서 창업 환경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