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아시아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던 '채식주의자'의 저자 한강이 예스24 독자가 선정하는 '2018 노벨문학상 작가'로 11일 뽑혔다.

예스24(대표 김석환)는 올해 스웨덴 하림원 주관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미투 파문으로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지난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예스24 독자들을 대상으로 '2018 노벨문학상 작가'를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를 자체 진행했다. 투표 후보군에 오른 총 16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출판사 편집자, 예스24 문학MD의 추천을 통해 선별됐다.
총 16만17명의 독자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소설가 한강이 3만2528표(20.3%)를 얻으며 1위로 뽑혔다. 시심((詩心) 어린 문체와 독특하면서도 비극적인 작품 세계로 일찌감치 문단의 주목을 받은 한강 소설가는 지난 3월, 소설 '흰'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위는 2만6583표(16.6%)로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등을 집필한 한국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차지했다. 이어 3위부터 5위는 각각 '기사단장 죽이기'의 무라카미 하루키(10.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데라(9.7%), '로드'의 코맥 매카시(5.4%)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이 클 국내 독자들을 위해 예스24만의 노벨문학상 투표 행사를 마련했다"며 "1위에 선정된 한강 작가를 비롯한 16명의 작가들이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