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온갖 악재 이겨낸 미 증시 갑자기 폭락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7:50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8:3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주 전만 해도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제 무서울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0일 832포인트(3.2%)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받아 나스닥지수는 4% 내리며 2016년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최후의 보루 아마존마저 6% 빠졌다.

미 증시의 갑작스런 폭락은 대부분 국채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간단히 보자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하게 보자면, 금리 인상에 따른 다양한 여파가 증시에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미 금리 인상

지난 10년 간 월가는 값 싼 자본에 중독된 상태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금리 덕분에 투자자들은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주식에 대거 투자할 수 있었다. 금리가 낮아 자본조달 비용이 줄어들면 기업 순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추세가 반전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매우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가 매우 강력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를 고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연준은 2015년 말 이후 총 8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4조5000억달러(약 5141조2500억원)의 대차대조표도 축소하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 국채 가격이 낮아져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한다.

지난 10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년 만에 처음으로 3.24%를 찍었다. 8월 말의 2.85%와 비교하면 급등한 수준이다.

▲ 연준 긴축 고수

가파른 통화정책 긴축 후에는 으레 증시가 급락한다. 수익률 측면에서 채권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급등한 지금 미 국채는 최고로 안전한 자산이면서도 두둑한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처다. 이와 비교하면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넷플릭스, 트위터 등 대형 기술주들이 10일 줄줄이 급락했다.

또한 미 경제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 급락에 한 몫 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이 49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임금도 마침내 상승 조짐을 보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해 긴축 행보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나치게 빠른 긴축 속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미쳤다”고까지 말했다.

▲ 부채와 무역전쟁 우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과 자동차 등 미국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악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또다른 이유는 미국 연방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지출확대 정책으로 빚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지난 3분기 S&P500 상장기업들의 순익은 20%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력한 기업 순익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다. 올해 초에 국채 수익률 급등에도 증시가 크게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감세 효과가 사라져 기업 순익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조달 비용 증가, 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기업 순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기업신뢰도가 악화돼 투자가 미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전쟁을 이유로 꼽으며 내년 미국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