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GAM] 3Q 글로벌 자금시장, 악재 뒤로하고 ‘아메리카 퍼스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중 무역갈등 악화 및 신흥국 불안 등 악재 불구 美증시 선호
신흥국 자금 유출 속 ‘기지개’ 기대감…유럽은 이탈리아發 위기 확산 불안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전 10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3분기 글로벌 자금 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 고조와 신흥국 불안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굳건한 주식 선호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난 2분기 북미를 제외하고 가파른 유출세가 나타나면서 140억달러 넘게 빠져나갔던 주식 자금은 3분기에는 190억달러가 유입되며 반전을 기록했다. 북미 증시로의 유입 속도는 2분기보다 두 배 넘게 빨라졌고, 서유럽의 경우 규모는 줄었지만 유출 흐름이 2분기에 이어 지속됐다.

무역 이슈와 함께 주요 시장 악재 진원이었던 신흥국의 경우 주식 펀드에서 77억달러 이상 빠져나가 22억이 유출됐던 2분기보다 자금 유출 수준이 대폭 확대됐다.

채권 펀드의 경우 전반적인 유입 액수가 2분기와 비슷했으며, 북미 펀드 유입액도 30억달러 남짓으로 2분기와 비슷했다. 서유럽에서는 유출 흐름이 3배 가까이 빨라졌고, 신흥국의 경우 유출액이 19억달러로 2분기의 93억달러보다는 크게 줄었다.

◆ 주식 자금 ‘미국행’ 지속

글로벌 주식 자금은 애플 등 기술 기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미국 증시로 가장 많이 흡수됐다. 지난 4년여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미국 경제도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기대는 있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실적 성장세는 25%로 전문가 예상치 18%를 대폭 웃돌았다. 또 S&P500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산업 분야가 1년 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해 미국 주식 펀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매년 9월은 연중 증시가 아래를 향하는 달로 악명이 높으며, 올해처럼 미국의 중간 선거가 예정된 해에는 9월 낙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토니 드와이어 캐너코드제뉴이티 최고시장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올해 연말 3200까지 올라 연초 대비 20%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제조업 경기 기반이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8월 지수가 예상을 크게 웃돈 점을 강조했다.

또 수익률곡선(yield curve, 일드커브) 역전 등 다른 침체 신호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가 갑작스러운 경기 하방 위험에서는 안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 수석 유럽증시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즈카 역시 미중 무역 갈등을 둘러싼 시장 후퇴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북미 쏠림이 지속되면서 골드만삭스나 JP모건, 씨티은행, UBS 등 유명 투자은행(IB)들의 북미 투자 경고음도 지속됐다. 소시에떼 제네랄과 ING 등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금융불안 및 경기둔화 파급효과 등으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신흥국 ‘터닝포인트’는 아직

1년 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신흥국 증시 펀드는 올해는 시장 불안의 진원으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아르헨티나, 터키와 같은 경상수지 취약국의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미 국채 수익률 급등,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신흥국 자산이 추락하면서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모두 투자심리가 빠르게 경색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펀드의 신흥국 투자비중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다만 신흥국 부진이 어느 정도 이어진 만큼 향후 방향을 두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터키나 아르헨티나의 신흥국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된 점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증시 조정 위험까지 있어 내년 말까지 신흥국 주가가 15%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JP모건은 신흥국 자산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으며, 무역갈등이 완화된다면 신흥국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신흥국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취약국들이 다소 안정되고 달러 약세 및 밸류에이션 부담 감소 등을 이유로 신흥국 투자의견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은 필리핀과 같이 아직 하락할 여지가 있는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 신흥시장이 터닝포인트에 근접하고 있으며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 마찰과 통화 급락이라는 악재를 견뎌낸 신흥국이지만 최근 유가 상승이라는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는데, 터키나 인도, 필리핀, 남아공 등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신흥국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불안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 채권시장, 신흥국 vs. 유럽 ‘갈림길’

3분기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북미 채권으로의 꾸준한 유입 흐름 속에 신흥국과 유럽에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다만 앞으로의 자금 방향을 두고서는 신흥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 갈등 장기화와 신흥국 불안 전이 우려 등으로 인해 장기국채 매수세가 크게 확대됐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전망,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 러시아 추가 제재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채 등 달러화 투자등급채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시켰다.

다만 4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3.0%를 돌파하면서 일부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숏 베팅을 늘렸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대규모 숏커버링 전망이 나오는 등 추가 행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혼란을 예고했다.

신흥국의 경우 터키 정부와 중앙은행이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에 차관 제공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또 그간의 하락세가 지나쳤으며, 무역전쟁 등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는 점도 향후 신흥국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유럽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혼란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연립 정부는 향후 3년간 재정적자 목표를 2.4%로 하는 예산안을 제시했는데, 유로존 부채 규모 2위인 이탈리아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재정 리스크로 인해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와 디폴트 헤지를 위한 신용디폴트스왑(CDS)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고, 아직 유럽 전염 신호가 감지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1~2012년 유로존 부채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사진
[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