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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 여파 의견 갈려…글로벌 경제수장 vs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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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라가르드 "증시 급락 별거 아니다"
채권왕 건드라크 "잘나가는 美 증시도 별수 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로벌 경제 수장들이 최근 뉴욕 증시 급락에 대해 크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 증시가 장기간 쉬지 않고 상승했기 때문에 하락하는 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월가 헤지펀드 수장과 매니저들은 이번을 기점으로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내리막 길을 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증시 급락을 불러온 금리 상승이 실물 경기를 잠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매우 강력한 양상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까지 증시가 호황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증시 상승폭을 보면 다소 조정된다 해서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증시 급락세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3.3%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다음 날인 11일에는 2% 넘게 밀렸다. 올해 뉴욕 증시를 이끈 기술주가 뭇매를 맞았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재료에 더해 이번주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 기대가 시중 금리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은 증시 조정이 전반적인 시스템 상의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며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 시장은 상하방 모두 움직일 수 있으며 때때로 과도하게 움직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증시 매도세에 대한 과민 반응을 경계하며 므누신 장관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다"며 최근 미국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부상과 미국 긴축을 가리켜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시장에서 긴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증시 급락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일축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증시가 급락해도 경제 관측은 바꾸지 않겠다"고 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몇 주간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여건이 상당히 안정됐고 합리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기본적인 관측에는 변함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이끄는 유명 인사와 전략가들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신(新) 채권왕이자 헤지펀드 더블라인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건드라크는 S&P500지수가 "글로벌 증시 내리막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예견했다. 지난 여름부터 이달까지 S&P500지수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홀로 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였는데, 이제 미국 증시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는 1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다.

또 건드라크 CEO는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한 미 국채 금리가 향후 더 뛰어 오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현재 3.25%를 돌파한 가운데, 앞으로 4%까지 오른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이 수익률 커브는 더 가팔라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5~3.6%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7%로, 이번주 초 3.2%를 돌파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는 다소 후퇴했다. 30년물 금리는 3.35%다.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전 고점에서 최소 10% 떨어지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S&P500지수는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에서 6.9% 떨어진 상태다. 나아가 조정에 진입한 뒤 장기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올해 2월 미국 증시는 조정에 진입한 뒤 이내 반등, 신고점 랠리를 이어갔다. 당시에도 금리 급등이 증시 하락 원인이었지만, 경기가 워낙 좋아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리 급등이 확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미국 경기의 위축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브루데르만 애셋매니지먼트의 올리버 퍼셰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아마도 조정의 시작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이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크게 우려되는 건 3분기 순이익이 아니라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모나 마잔 미국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이 결국, 주댁담보대출, 자동차대출, 학생대출 금리 등 실물 경제로 스며들 가능성을 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포지셔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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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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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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