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정유업계 "유류세 인하, 기름소비 증가...손익 영향없어"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1:05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1:05

"석유제품 가격탄력성 낮아...수요 확대 제한적"
국내유가, 고공행진 중...3년 10개월만에 '최고'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정유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검토와 관련, 기름값에 대한 국민 부담이 줄어 내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석유제품 특성상 가격탄력성이 크지 않는데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탓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목소리도 나왔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자 한시적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는 늦어도 2주 내 인하 폭과 적용 기간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류세란 기름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부과된다.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가 가격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하며, 경유도 46% 가량에 달하는 등 비중이 높다.

서울의 한 주유소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정유업계는 유류세가 낮아지면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져 내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리면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가 유류세를 낮추는 시점에 맞춰 공장 출고 분부터 인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기름 값이 내리면 출퇴근 등 고정적 수요 외에 장거리 활동 등이 증가,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 업계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석유제품 자체가 가격탄력성이 낮은 품목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정도의 수요 확대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가격탄력성이란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으로, 상품 수요량은 가격이 상승하면 줄고, 하락하면 늘어난다. 하지만 휘발유 등은 가격에 따른 수요 증감이 크지 않은, 비탄력적인 제품에 속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휘발유나 경유 같은 석유제품은 가격탄력성이 굉장히 낮아 기름값이 저렴해진다고 소비가 대폭 늘거나 하지 않는다"면서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낮춘다고 정유사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세금이 낮아지는 문제니 정유사의 손익에도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하 기간이나 폭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소폭 인하는 국민들이 실제로 그 효과를 체감하는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정부 목표는 국민의 부담을 줄여 휘발유를 소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가 국제유가 인상폭을 상쇄하는 정도, 혹은 상쇄하지도 못하는 수준에 머물면 소비 진작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세금 인하 효과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정유사가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등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대해 "시기적절하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는 유가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비탄력적으로 운영해 오던 걸 적절한 시기에 잘 조절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조절과 가격안정, 수급조정 등 필요한 경우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부처간 협의가 완료되면 한시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추진하면 지난 2000년과 2008년을 포함, 세번째로 인하 카드를 꺼내드는 셈이 된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10% 낮췄다. 2000년에는 3~4월 약 두 달간 휘발유(5%↓)와 경유(12%↓)에 대한 유류세를 인하한 경험이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기름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5.4원 오른 1674.9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도 전주 대비 16.5원 오른 1477.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중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