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명품백·랍스타·외제차…박용진이 열어 젖힌 유치원 '헬 게이트'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7:12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7:12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로 국정감사 스타로 등극
정무위 시절 삼성 저격수로 명성..지도부와 갈등도
민노당 출신으로 민주당 외연 확대에 혁혁한 공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사립유치원의 2013~17년 감사 결과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실명 공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유치원 교비가 원장의 외제 승용차 유지비와 아파트 관리비로 쓰였다. 명품가방, 심지어 성인용품점 구입비용으로 쓴 경우도 있다. 방과후 과정비라고 하는 품목에서는 랍스타나 킹크랩, 홍어회, 주류 구매 내역이 튀어나왔다. 2조원에 달하는 사립유치원 예산이 원장의 '품위유지비'로 사용된 셈이다.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전수조사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번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6000곳의 자료를 모아 이 중 3분의 1에 대해서만 공개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이 정리 중인 감사 결과를 계속 취합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기간에 종합해서 추가 감사 결과를 한꺼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교육감들이 쉬쉬하고 방치해서 제도 개선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 도대체 교육청은 무엇을 한 거냐" 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 해묵은 비리가 이제까지 감춰진 것을 두고 지역 선출직 정치인들의 한계를 거론했다.

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치원 하나에 100명 정도의 원아가 있으면 엄마, 아빠 해서 한 200명 정도의 학부모들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의 실명 공개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전국에서 300여명의 유치원 원장들이 몰려와 세미나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활약 후, 그동안 숨죽이던 당정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어느 유치원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등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은 모조리 알리는 것이 옳다"면서 회계집행 투명화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주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사립유치원 비리를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당정협의를 통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을 국공립유치원에서 사립유치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2018.10.15 kilroy023@newspim.com

박 의원은 교육위원회에 온 지 3개월 밖에 안 된 '초짜'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용감하게 오랜 시간 감춰져있던 사립유치원의 '헬 게이트'를 열어젖혔다.

과거에도 ‘센 놈’과만 싸웠던 그다. 정무위원회 시절에는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과 관련해 "당론을 변경하려면 정책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 당 지도부로부터 미운털이 밝히기도 했다. 정무위에서 교육위로 상임위가 바뀐 것도 그의 이런 성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번 유치원 실명 공개를 통해 모처럼 의회의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선 '박용진의 재발견'이다. 미운오리새끼인줄만 알았더니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는 유능한 공격수다.

박 의원은 과거 민주노동당 대변인을 맡았을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도 '왼쪽'으로 분류된다. 그의 활약만큼 민주당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