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 위기 벗자' 팀 쿡 애플 CEO 중국서 아이폰 마케팅에 혼신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7:38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7:39

일정 속에 녹아든 쿡 CEO의 ‘마케팅 비법’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직접 사용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을 방문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내 미국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 만큼 ‘친숙한 이미지’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초 중국을 방문한 쿡 CEO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행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방중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아이폰 등 애플 제품 홍보를 위한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분석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쿡 CEO가 직접 나선 것.

그만큼 이번 쿡 CEO의 방중은 기업인이 아닌 소비자 위주로 진행됐다.

이에 중국 대표 SNS 웨이보(微博)를 중심으로 “쿡 CEO를 만났다”는 목격담 및 인증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쿡 CEO 역시 자신의 계정을 통해 방중 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전문가는 “쿡 CEO의 일정에서 방문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며 “모든 일정이 애플 제품과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사진=바이두]

◆ 페리 탑승 위해 애플워치 이용, 애플페이 결제 기능 홍보

상하이 방문 동안 쿡 CEO는 애플페이 결제 기능으로 이용하는 등 애플워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푸강(黃浦江)을 건너는 상하이 페리에 탑승하기 위해 팀 쿡은 애플워치의 애플페이(Apply pay) 결제 기능을 이용했다.

애플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용자는 QR코드 혹은 관련 App을 열 필요 없이 아이폰 혹은 애플워치를 직접 가까이 대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중국 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는 쿡 CEO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법을 제대로 모른다” ”결국 현금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식의 내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쿡 CEO가 자신의 애플워치를 단말기가 아닌 다른 부분에 접촉한 것.

황푸강(黃浦江)을 건너는 상하이 페리에 탑승하기 위해 팀 쿡은 애플워치의 애플페이(Apply pay) 결제 기능을 이용했다 [사진=바이두]

한편 같은 날 한 요가 학원을 방문한 팀 쿡은 애플워치의 운동 측정 기능을 활용하는 실제 사용자와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쿡 CEO가 자신의 웨이보에 "요가 학원을 방문했다"고 글을 남겼다 [사진=웨이보]

◆ 사진작가 만남 통해 아이폰 사진 촬영 기능 홍보

상하이를 방문한 쿡 CEO는 개발자로도 활동하는 사진작가 천만(陳漫)을 만났다. 이날 천만은 자신이 개발한 쇼트클립(5분 이내 짧은 동영상) App ‘다폔(大片)’을 이용해 쿡 CEO와 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상하이를 방문한 쿡 CEO는 개발자로도 활동하는 사진작가 천만(陳漫)을 만났다 [사진=웨이보]

천만은 “아이폰의 촬영 기능에 다폔 App이 더해지면 누구든 영상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과 함께 천만의 작품, 특히 아이폰Xs 맥스로 촬영한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쿡 CEO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 창작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고 남겼다.

사진작가 천만(陳漫)이 아이폰을 이용해 촬영한 작품 [사진=웨이보]

◆ ‘교육+IT’를 실현한 교육 현장, 애플 제품 및 교육 프로그램 홍보

베이징에 도착한 팀 쿡은 베이징대학교 주변에 위치한 차오양웨이라이(朝陽未來, Chaoyang Future)학교를 방문했다.

차오양웨이라이학교는 ‘자기 주도적’ 교육을 펼치는 중학교다. 모든 학생이 아이패드로 자유롭게 공부하며 토론 형식의 수업을 받는다. 음악 시간에는 개러지밴드(Garage Band, 애플에서 제작한 DAW 소프트웨어)로, 미술 시간에는 애플팬슬(Apple Pencil)을 이용해 수묵화 수업을 진행한다.

쿡 CEO는 “학생이 충분히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고 또 그림 음악 영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애플도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학교야말로 애플이 제시하는 ‘런런넝촹짜오(人人能創造, 창작은 누구든 할 수 있다)’ 교육 방침을 가장 정확하게 실천하고 있는 곳”이라며 감탄했다. 애플은 중국에 런런넝촹짜오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알려왔다. 이는 영상 촬영 음악 미술 등의 방법으로 사고를 깨우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애플만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쿡 CEO가 베이징에 위치한 차오양웨이라이학교를 방문했다 [사진=바이두]

전문가는 “‘교육+IT’를 실현한 실제 케이스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및 제품을 홍보한 것”이라며 “이러한 학습 프로그램을 가능케 한 애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존재감이 강하게 어필됐다”고 분석했다.

◆ 전문가 “중국서 애플 ‘위기’ 직면, 해결 위해 팀 쿡 직접 나서”

이러한 팀 쿡 CEO의 행보에 대해 산업 전문가는 “최근 중국 내 애플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애플 2분기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 내 애플 부진의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브랜드 이미지 악화 ▲중국산 브랜드의 위세 강화 등을 손꼽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6.7%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차지했다. 4~6월 동안 700만 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데 그친 것. 전년 동기 대비 12.5% 하락한 수치다.

바이자하오(百家號)는 “애플 삼성 등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5위권 밖으로 한참 밀려난 삼성에 비하면 애플은 아직 괜찮은 정도”라며 “그러나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 9월 미국 컨설팅 업체 프로핏(prophet)에 따르면 지난해 5위를 차지한 애플은 올해 ‘중국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순위’에서 11위를 차지, 6계단 하락했다.

프로핏은 “중국 내 외국 브랜드의 신비감이 사라졌다”며 미국 브랜드 순위 하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3분기 중국에서 출시된 ‘비장의 무기’ 아이폰Xs 시리즈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9월 말 애플의 아이폰Xs 시리즈가 1차 출시국인 중국 미국 등에서 출시됐다. 애플의 신제품의 많은 관심이 쏠리긴 했지만 “기대만 못 하다” “너무 비싸다” “아이폰X와 다른 점을 모르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Xs 64기가 모델의 중국 판매가는 8699위안(약 141만7800원)에 달한다.

쇼트클립 App 다폔(大片)이 팀 쿡 CEO을 촬영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웨이보]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