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부동산으로 돈벌던 시대 갔다' 중화권 재벌 리카싱 부동산 매각 촉각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15:17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15:17

중국 본토 및 홍콩 부동산 연이어 매각
상하이 자회사 인력 대규모 감원 진행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부동산 상승세 둔화와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중화권 대표 부호이자 부동산 재벌인 리카싱(李嘉誠)의 잇따른 본토 부동산 매각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과감한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리카싱 회장이 중국에서 발을 뺄 조짐에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 반전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리카싱 회장은 본토 및 홍콩 부동산 총 19 건을 연달아 매각, 거래 금액은 1800억 위안에 달한다. 

리카싱 회장이 매각한 광저우 시청더우후이광장,상하이 스제후이광장,홍콩 더센터[사진=바이두]

또 최근에는 리키싱 회장의 장강실업(長江實業) 상하이 자회사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하이 자회사의 관계자는 “재직 기간이 10년이 넘는 직원도 감원대상에 포함됐다”며 이례적으로 대규모 직원 감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장강실업이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건설 프로젝트가 3건에 불과한 점도 이번 감원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며 “프로젝트가 완료 되면 나머지 인력들도 순차적으로 회사를 떠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리카싱 회장이 중국 본토 부동산 투자를 중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홍콩 및 본토 소재의 부동산 사업 축소와 인력 감축은 리카싱 일가의 본토 부동산 전략 변경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리키싱(李嘉誠)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본토 소재 부동산 매각에 착수, 당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3년 광저우 시청더우후이광장(西城都薈廣場), 상하이의 둥팡후이진중심(東方匯金中心)을 필두로, 다음해 2014년 난징 국제금융센터 빌딩 (國際金融中心) 등 중국 주요 도시 및 홍콩 요지에 있는 빌딩을 팔면서 ‘부동산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리카싱 회장이 시장에 내놓은 빌딩 매물들은 거래 금액면에서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상하이 푸동의 스제후이광장(上海世紀匯廣場)은 200억 위안에 매각하면서 단일 부동산 매매 금액면에서 본토 부동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홍콩 랜드마크 건물로 널리 알려진 ‘더 센터’ 빌딩도 402억 홍콩달러에 팔리면서 홍콩 부동산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리카싱 일가의 중국 부동산 신규 매입건은 거의 없다”면서도 “리 회장은 은퇴 후 유럽,호주 및 미국 지역의 부동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회사 차원에서 유망 부동산 투자 지역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카싱 회장이 5월 공식 은퇴 후 장남인 리저쥐(李澤鉅·빅터 리)가 경영을 맡으면서 유럽 및 미국 부동산 매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1400억 홍콩달러가 이 지역에 투자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강실업은 또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고정 매출을 발생시키는 자산 투자에 집중, 영국,캐나다,호주 등 국가를 유망 투자지역으로 보고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강실업의 부동산 매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장강실업의 부동산 매출은 전년도 91억 홍콩달러에서 22억 홍콩달러로 축소됐다.

2018년 산터우대학 졸업식에 강연자로 나선 리카싱회장[사진=바이두]

한편 리카싱 회장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경기 동향에 관해 던지는 말 한마디는 유수 경제연구소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산터우(汕头) 대학 강연 시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현금이 없거나 부동산이 없어도 괜찮다.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 투기를 할 생각은 절대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카싱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일찍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지 말고 자신의 이상 실현에 집중하라는 일침을 놓기도 했다.

dongxu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