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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엑소더스]② 경기하강에 금리인상? '코리아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17:36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07:29

"금리인상하면 경기회복 더 힘들어져"

[편집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지 않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에 뉴스핌은 외국인 자금 순유출의 이유를 분석하고, 앞으로 계속될지를 스팟기획으로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경기 하강 국면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자, 외국인이 자금을 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 회복은 더 더뎌지고,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에 외국인이 선제적으로 탈출했다는 것.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국내 상장채권을 1조912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9개월 만에 자금을 뺀 것.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외인들의 이탈 원인을 현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자금이 이탈 원인은 우리 경제 성장세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섣불리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마저 가격 하락이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금리인상 카드 나오니 외국인들이 던지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칫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초호황을 맞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안타까울 만큼 좋지 않다"고 진단하며 최근 고용상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9월 고용은 소폭 개선됐지만 7개월 연속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10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3분기 신규 고용은 1만8000명으로 2분기 10만명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더욱이 3분기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높다. 반면 미국은 고용지표 호조에 더해 시간당 임금 상승까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낮춰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18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2.9%에 비해 2.8%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IMF는 3.0%에서 2.8%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대표적인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인 대만의 D램 익스체인지는 지난달 26일 4분기 반도체 가격이 5%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D램(8GB) 가격은 연초 9달러대에서 7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우리 경제 상황과 경기 흐름을 감안해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 원화 가치 하락 전망 = 외인 자금 이탈

원화 약세 전망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줄곧 1100원대 위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달러/원 환율이 1142원까지 오르기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조영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더라도 반드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형성 될 경우, 외국인자금 유출이 억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원화 가치 하락 전망이 외환시장내에서 확산될 경우, 외국인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곁들였다.

그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기대로 4월까지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지만, 지난 6월 이후 원화 약세 전망 확산되고 금리 역전 폭 확대되면서 외국인자금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도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으로 1~1.5%p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진 강남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금리정책과 한국・일본 주식시장 변동성 간의 관계 분석' 논문을 통해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선호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강달러를 만들어낸다"면서 "반대로 원화절하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미국 투자 증가도 외인 자금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영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우리 경제 성장세가 높아지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이 경우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으로서도 해외 차입 수요는 줄고 해외 투자 메리트는 높아져 해외로 자금유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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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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