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 AS는 어디서] 고객센터, 수도권에 40% 몰려...지방 소외

기사입력 : 2018년10월18일 17:03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17:03

지역별 격차도 심해...경상도 대비 전라도는 절반 수준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초장기 상품이다. 반면 이를 판매한 설계사 10명 중 7명은 5년 이내 일을 관둔다. 그나마 찾아가 자세히 문의할 고객센터도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보험 문의를 할 곳이 없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은 전국에 305개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중에서 서울(46)·경기(53)·인천(13) 등에 122개의 고객센터가 몰려 있었다. 고객센터의 40%가 수도권에 있는 거다.

경상권(89, 경남·경북·부산·광구·울산) 대비 전라권(45, 전남·전북·광주)의 고객센터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원도와 제주도각각 14개, 7개에 불과했다. 

생명보험 계약 수는 인구수와 거의 비례한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고객센터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를 달리 말하면 지방 소도시 가입자는 역차별을 받게 된다는 거다. 지방 소도시는 고령자가 더 많아 고객센터가 있어야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보험설계사는 신규계약 체결 초기에 수당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보험기간은 장기지만 장기적으로 유지·관리를 해도 설계사에게는 득이 될 게 별로 없다. 이에 고아계약(관리 설계사가 부재한 계약) 관리를 이관 받으면 대부분 기존 계약을 깨고 새로 가입을 권하거나 추가 상품을 하는 게 관행이다.

이에 잘 알지 못하는 설계사에게 소액 보험금 청구를 부탁하기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먼 곳까지 고객센터를 방문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고령자들은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도 않다. 이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다.

푸르덴셜·AIA·메트라이프생명 등 고객센터가 적거나 없는 외국계·중소형사들은 영업지점 등에서 고객센터 역할을 대신한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현실은 맞지 않다.

보험 영업지점은 대고객서비스를 하는 곳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 일하는 사무실에 불쑥 찾아가 보험금 청구 등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AIA생명은 아예 ‘영업지점에서는 내방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고 못 박았다. 콜센터나 온라인창구만 이용하라는 거다.

외국계 보험사 한 관계자는 “고아고객이 발생하면 다른 관리자(설계사)를 배정해 보험금 청구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며 “일부 지점은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처지할 수 있도록 담당자 등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국내 보험사의 의견은 외국계 보험사와 다르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설계사가 취할 수 있는 수당은 계약수당이 절대적이어서 관리에 소홀할 것이 사실”이라며 “관리를 해주는 신규 설계사를 배정받는다고 해도 관리는커녕 기존 계약을 깨고 신상품을 권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고객센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