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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맥주·배달음식 '소용량' 대세… 용량 대비 비싼 가격은 '부담'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6:40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6:58

닐슨, 신선식품 소비자 70% 소포장 상품 선호
"간소함·편의성 높아…용량 대비 가격 부담은 여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1인 가구인 직장인 정모씨(32)는 요즘 장바구니 무게가 한결 가볍다. 1~2인·맞벌이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식음료 제품이 쏟아져 나와 필요한 만큼만 담긴 소형 사이즈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매주 사는 생수·맥주부터 아침 대용식·간편식까지 소용량을 구매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음식도 확실히 줄었다.

단점이 있다면 용량 대비 비싼 가격. 정씨는 "소용량 제품들이 많아져 장보기는 편리하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다"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격보다는 실용성이나 제품 품질을 고려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18.09.20 leehs@newspim.com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음료업체의 소용량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의 용량을 줄여 새롭게 내놓거나, 처음부터 1인 기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용량 제품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2018년 국내 신선식품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70%는 소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의 76%는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용량 상품 구매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부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생수 시장의 소용량 제품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8.0은 기존 500ml에서 용량을 줄인 300ml 제품의 매출(1~9월)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기본 사이즈인 500ml와 2L 제품은 2015년 각 43%, 46% 비중에서 올해 41%, 38%로 낮아졌다. 반면 300ml 제품은 11%에서 18%로 7%p 높아졌고 어린이용 생수인 200ml 제품은 1%를 차지하는 등 틈새용량 제품 비중이 커졌다.

제주삼다수는 최근 330ml, 1L 제품을 출시했다. 미니생수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기존 500ml, 2L에서 총 4종으로 늘린 것이다. 소형 냉장고를 사용하는 1인 가구와 소용량 제품을 필요로 하는 컨벤션 행사 구매처를 공략했다.

맥주도 혼술족·홈술족 등을 겨냥해 미니캔을 내놓고 있다. 오비맥주가 선보인 소용량 한입캔은 250ml로 간소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도 적은 용량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기존 355ml, 500ml 용량에 추가된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250ml 용량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맥주를, 롯데아사히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를 기존 소용량 제품인 250ml과 더 작은 135ml 제품까지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배달시장은 1인가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은 이달부터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에 1인분 카테고리를 추가해 소량의 맛집 음식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 이하로 낮췄다. 하지만 배달비는 최소 2000원부터 최대 8000원까지 받고 있다. 가맹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문 액수만큼 배달 비용이 나올 수도 있다.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박씨(25)는 "1인분 주문인데 최소 주문금액이 너무 높아서 배달 주문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소포장·소용량 제품에 대한 가격 혜택도 다양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용량 추가한 삼다수 [자료=제주삼다수]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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