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차 ASEAN+3(한·중·일)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창규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ASEAN+3 협력 사업인 한국형 에너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의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이 사업들을 확대‧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김 실장은 '한국형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 제도' 사업의 성과 등을 회원국과 공유했다. 산업부는 연간 4.3% 이상 석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ASEAN 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제도를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에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캄보디아다. 캄보디아에서는 냉장고 에너지효율등급 관련 입법절차가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201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미얀마·라오스에서는 작년부터 전기기기 효율제도 구축 정책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또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 지역 수상가옥 마을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Pico-Grid Village 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의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산업부는 지난 9월 캄보디아 수상가옥 마을에 '소규모 태양광발전(10kw)+에너지저장장치(3kWh)' 시설을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향후 2019년 타당성을 평가한 후 2020년까지 캄보디아 내 타도서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최근 에너지 인프라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베트남을 대상으로 에너지 안전관리 법령 체계에 대한 컨설팅·에너지 설비 안전 진단을 지원하는 한국형 에너지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산업부는 ASEAN 회원국의 에너지 인프라 안전관리를 위해 에너지 안전관리 시스템 실태조사, 한-ASEAN 에너지 안전정책포럼, 컨설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더 많은 ASEAN 회원국의 참여를 유도했다.

한편 김실장은 ASEAN+3와 연계해서 열리는 EAS(East Asia Summit, ASEAN+한·중·미·일 외 4국) 에너지장관회의에서 한국이 브루나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발전 분과(RAPG)'의 공동의장국을 수임하기로 발표했다.

RAPG는 EAS 내 에너지 협력 실무 그룹 중 하나로 회원국과 재생에너지 기술 실증, 정책 공유하는 곳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동 분과에서 수상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등 한국 선도 기술을 활용한 협력과제를 추진하여 실적 축적 등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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