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국감] 아비 벤쇼산 협회장,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약가 문제로 질타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6:55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6:56

벤쇼산 회장, 29일 복지위 종합감사 출석
의원들 "한국 약값 싸지 않아…제약사들 원가 공개해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한국MSD 대표)이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와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값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아비 벤쇼산 신임 KRPIA 회장[사진=KRPIA]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벤쇼산 회장은 "한국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협회 회원사들이 한국 규제와 법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가 문제 등을 문제 삼았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를 예로 들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간암 치료에 사용되는 조영제 '리피오돌'을 판매하는 게르베코리아는 앰플당 5만2560원인 리피오돌의 약값을 6배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게르베코리아는 약값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건보공단은 한 달 넘게 협상을 진행한 끝에 급여 상한 금액을 19만원으로 정했다.

최 의원은 "제약사들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합리적 약값을 보장해야 하지만, 환자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여서는 안된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윤을 위해 항암제들을 건강보험에 등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318품목 중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76품목(23.9%), 국내 미허가 의약품은 14품목(4.3%)이다. 희귀의약품 10개 중 3개는 국내 환자들이 구하기 어렵다.

벤쇼산 회장은 "KRPIA의 의무는 연구·개발(R&D) 최상의 결과가 환자에게 닿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에서 환자의 약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 보험 약가를 참조하겠다고 밝혔는데, 다국적 제약사들이 중국에서 유리하게 약값을 받기 위해 한국에 약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벤쇼산 회장은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약값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KRPIA 협회장으로서 한국 환자들이 신약에 빠르게 접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약값 책정 적정성도 도마에 올랐다.

기동민 의원은 "KRPIA 2017년 보고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에 싼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각 나라의 약값 수준은 간단히 비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한국의 약값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며 "몇몇 나라는 이중가격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단일가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실제 한국의 약값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의 약값이 낮다고 주장하며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이러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값 원가, 영업비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의원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가 원가 등을 소비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벤쇼산 회장은 "각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러한 내용을 동의하는지 발언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다만 베쇼산 회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세금 탈루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세금 및 지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를 살펴보고 후속 조치를 따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