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자하로바x로드킨 '라 바야데르', 세계 최정상이 보여줄 아름다운 무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티파 탄생 20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 공동주최
내달 1일~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기의 발레리나'와 볼쇼이 발레단의 거물급 보석이 만나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라 바야데르'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왼), 데니스 로드킨 [사진=세종문화회관]

(재)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가 개막에 앞서 29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일 입국해 리허설까지 가진 이후였음에도 스베틀라나 자하로바(Svetlana Zakharova)와 데니스 로드킨(Denis Rodkin)은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자하로바는 "오늘 처음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허설을 했다.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줘 기뻤다. 이 좋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레'라는 공통의 언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레퍼토리와 테크닉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각 발레단마다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을 알게 될 때마다 흥미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킨은 "모든 단원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줘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춤 출 때는 시차 걱정이 별로 없지만 아시아에서는 이동 시간이 길어 시차 적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오늘 도착하자마자 리허설, 기자간담회 등 일정이 많아 밤에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 바야데르'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세종문화회관]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1818~1910)의 작품이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그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와 니키아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승려 '브라민'까지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대서사시로 그려진다.

'니키아' 역을 맡은 자하로바는 "개인적으로 고전 클래식 중 '니키아'가 제일 아름다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무희로서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사랑을 표현해야 하고, 이후 사랑을 잃고 배신당한 고통을 표현해야하며, 마지막에는 죽임을 당해 영혼을 표현해야 한다. 이때는 앞선 1, 2막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로드킨은 2017년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역으로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솔로르' 역할은 저와 많은 인연이 있다. 이 역할로 자하로바가 심사위원인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고, 이 계기로 자하로바가 저를 볼쇼이발레단에 추천했다. 발레학교 졸업 작품으로도 '솔로르'를 하기도 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모두 저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 스스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관객과 평론가들도 얘기해줘서 더 특별하게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라 바야데르'의 데니스 로드킨 [사진=세종문화회관]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자하로바 또한 수상한 바 있다. 2005년과 2015년 두 번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하로바는 "후보자, 수상자, 심사위원까지 모두 경험해봤다"며 "스튜디오에 들어갈 때는 항상 학생의 마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무대에 설 때는 예술가가 되려고 한다. 무대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연습과 운동, 마사지, 휴식 등 몸을 열심히 관리한다"고 장수하는 비결을 밝혔다.

자하로바는 2005년 볼쇼이발레단의 '지젤'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했다. 1979년생인 자하로바는 한국 나이로 '불혹(40세)'이지만 여전히 현역에서 최정상급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미 2020년까지 스케줄이 가득하다.

자하로바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새로운 안무를 하고 작업을 할 때 매우 큰 활력을 얻는다. 매 순간 항상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며 "아시아에서 많은 공연을 했지만 한국은 두 번째다. 한국인들이 저를 DVD나 인터넷으로만 봤는데, 이번에 실제로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할 것 같다. 저 또한 한국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 전막 공연을 다시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도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라 바야데르' 포스터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자하로바와 로드킨 외에도 '라 바야데르'는 화려한 색채와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형 코끼리의 등장과 무희들의 물동이춤, 부채춤,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 고난도 테크닉의 황금신상춤까지 '백조의 호수', '지젤'과 함께 백색 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오는 11월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