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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네이비씰처럼 움직인 비건...외교안보라인 '싹쓸이'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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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공화당 정부·의회서 활동한 외교 전문가
차관보 급이지만 향후 북핵 협상서 핵심 역할 가능성 농후
방한 목적은 전문가 의견 엇갈려…남북관계 이견 조율이 다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네이비씰(미 특수침투부대) 대원 같다." 외교가에서 화제가 된 말이다.

지난 29일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당일 오후부터 시작해 다음날인 30일까지 대략 48시간 동안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을 연쇄적으로 만났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비건 대표가 서울서 만난 고위층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을 대표하는 최고위층 인사들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 안팎에선 "비건 특별대표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는 우스갯말이 나왔다. 그만큼 속도감 있는 행보였던 셈이다.

이틀 동안의 방한을 통해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뿐 아니라 청와대와 외교부·통일부 등 대북 관련 핵심책임자들을 모두 만난 것에 대해 전문가 해석이 분분하다.

비건 특별대표는 29일 이 본부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난 것에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면담했다. 30일에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면담한 후 약 2시간 동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비건 대표의 요청으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의 만남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고위급 회담이 오는 11월 9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비건 대표의 방한은 한미간 이견을 조율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을 좁히려는 것으로 사실상 앞서 가는 한국에 속도조절을 요구했다는 평가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비건 방한 해석 엇갈려..."한미 이견 조율" VS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 
    권태진·전현준 "남북관계 앞서가는 것에 경계, 강한 메시지 줬을 것"
    홍민 "美 중간선거 직후 해야 할 일 조율했을 가능성"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미국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문 등 남북관계가 빨리 앞서 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이라며 "비건 대표는 미국과 공조를 해달라는 요청과 부탁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부탁을 넘어서는 것도 있을 것인데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원장은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려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 측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 자체는 대북 제재를 느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도 "미국으로서는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지나치게 앞서가서는 안된다. 제재 완화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관계와 평화유지도 중요하니 미국이 조금 더 이해해달라고 설득하는 등 소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분석도 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관련 협의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종전선언 등은 남북의 이행사항이기도 하다"고 예측했다.

홍 실장은 "중간선거 기간이어서 북미가 서로 노출되는 협상보다는 물밑 접촉을 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간선거 후 연내 실행해야 할 풍계리와 종전선언은 준비 기간이 별로 없어 선거 이후 바로 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30 leehs@newspim.com

비건 대표, 주로 공화당 정부·의회에서 근무..
    권태진 "북핵협상서 비건 대표 역할 강화될 것"

외교가 안팎에선 이번에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외교부에 해당하는 미국 국무부의 대북특별대표다. 차관보급 인사임에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두루 만났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방한은 그동안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라인이 큰 틀을 잡고,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으로 이뤄졌던 대북 협상의 큰 흐름이 비건 대표 등 실무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권 원장은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다른 이슈들이 계속 나오면 여기 집중할 수가 없다"며 "한반도 특별대표인 비건 대표의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북한 문제는 비건 대표가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원장 역시 "비건 대표가 한반도 문제의 실무자니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원장은 "그러나 현재 북미 관계가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의 의중이 전혀 반영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기에 강경파로 꼽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했고,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존 메케인 후보의 외교 자문역과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과외를 하는 등 주로 공화당 소속의 정부와 국회에서 활동했다.

비건 대표는 포드자동차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트럼프 정부에 들어서 폼페이오 장관과 호흡을 맞출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됐다. 다만 러시아 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비건 대표가 북핵 협상의 적임자인지는 다소 논란이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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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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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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