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SK텔레콤, ‘할인’공세로 '카카오 택시' 잡는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0:45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0:45

연말까지 자사 가입자 대상 10% 할인 지원
기간 연장 및 타 이통사 확대 여부 검토
기술력 대동소이, 가격 경쟁력 유지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카카오가 독주중인 택시호출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할인정책으로 80%가 넘는 카카오택시의 견고한 점유율을 흔들고 이후 고도화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티맵택시’를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택시비 할인 혜택 강화다.

연말까지 택시비 10% 할인을 월 5회까지 제공하고(회당 최대 5000원) 이달 21일에는 택시비를 50% 지원한다(1일 1회, 회당 최대 5000원). T멤버십 등록을 위한 T아이디 연결 및 카드 등록을 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티맵택시와 카카오T 로고 화면. [사진=각사]

현재 카카오택시에는 택시가 잡히지 않을 경우 1000원을 더 지불하는 ‘스마트콜’은 있지만 할인제도는 없다. 따라서 티맵택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소 10%의 가격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7000원. 그중 가장 많은 항목은 교통비로 14.4%에 달한다. 연말 한정, SK텔레콤 가입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택시비 최소 10% 할인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직접 택시면허를 타고 운행을 해보면서 고객과 기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할인 외에도 빅데이터를 분석한 호출 기능이나 안심 서비스 등 차별화된 기능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는 경쟁사 변화에 상관없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높은 점유율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국내 택시호출 시장은 카카오가 지난 2015년 3월 ‘카카오택시’를 선보인 후 독점 체재를 유지하고 있다. 9월말 기준 누적가입자는 2020만명, 누적 운행 건수는 5억건 이상이다. 국내 택시기사 27만명 중 83%인 22만명이 카카오택시를 이용중이다. 티맵택시 사용자는 현재 10만명, 2020년 목표는 500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의 택시비 10% 할인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카카오가 비교적 ‘안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도입을 강행하면서 택시업계의 ‘반(反)카카오’ 분위기는 극에 달한 상태에서 경쟁 서비스가 전면개편, 출시된다는 점에는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이 택시비 할인과 ICT 기술적용을 강화, 티맵택시를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를 설명하는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 [사진=정광연 기자]

지난달 18일 광화문 광장에 6만명 이상의 업계 종사가가 집결한 집회에서는 카카오택시의 대안으로 티맵택시를 사용하자는 유인물이 배포되기도 했다. 업계 ‘상생’만 보장되면 언제든 서비스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사 안전용 핸들 부착식 ‘콜잡이’ 장기를 3만명에서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 기사들을 포섭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택시업계와 누가 우호적인 관계를 회복또는 확보하는지도 중요한 요인이다.

여 상무는 “할인 제도는 연말까지는 확정이고 이후 연장 여부는 미정이다.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 이후 사업예산이나 고객 호응 등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할인을 SK텔레콤 가입자만 받을 수 있지만 이 부분 역시 추후 다른 이통사 가입자도 티맵택시를 이용하면 적용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