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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합창 호텔 관광 특수, 제1회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 이모저모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7:33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8:56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6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미국 멕시코 등 대중 무역 적자국 및 일대일로 연접국 등 180여개국에서 약 3600개 기업이 참석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행사다. 유례없는 대규모 국제 행사여서 숙박이나 항공 관광 관련 부분에서 얻는 부대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무역혁신포럼에 참석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알리바바 마윈 [사진=바이두]

◆ 무역혁신포럼에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의 말말말

11월 5일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무역혁신포럼’에 다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다. 알리바바(阿裏巴巴)의 마윈(馬雲),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중량그룹(COFCO)의 뤼진(呂軍) 등은 무역혁신포럼에서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앞으로 중국과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

우선 마윈은 “지난 40년 제조업과 수출에만 집중했던 중국은 더 이상 없다”며 “현재 세계 최대 수입 대국으로 변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향후 15년 간 각각 30조 달러, 10조 달러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한다면, 중국 기업에게는 일종의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전세계 소비자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윈은 “향후 30년간의 경제 성장은 인터넷 시대에 태어난 30세 이하의 젊은 청년들과 30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 이끌것”이라며 “그들은 과감한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미련하고 아둔한 일은 없다며, 평화와 소통만이 다같이 살아남는 길임을 재차 천명했다.

샤오미 창업자 겸 CEO인 레이쥔은 글로벌 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은 투자환경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소비자들의 편의 향상을 도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립된 지 8년도 채 안 된 ‘젊은 기업’ 샤오미가 4년 전 글로벌화를 추진, 현재까지 총 82개 국가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사업은 150% 성장했으며 25개 국가에서 Top5 안에 드는 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우수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상대 국가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써왔다. 레이쥔은 “한 예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자사 제품 중 95%는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 제작이다”라며 “현지 국가의 모바일 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해 수십 개의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과학혁신보드를 개통하고 시범등록제도 도입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레이쥔은 “앞으로 더 많은 과학기술 혁신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중량그룹 뤼쥔은 무역투자를 통한 산업 생산력 제고를 피력했다. 뤼진은 “최근 중국 대두 수입량이 근 10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주요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금집약형, 인적자원 집약형 등 기업의 특징에 따라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왕이(網易)의 딩레이(丁磊) 회장은 전자상거래는 중국 특유의 창조형 무역 모델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창조적 혁신이며 지난 40년 중국 경제 성장은 세계 경제사에 있어 기적이다”고 말하며, 오늘날 전세계에 부는 경제 글로벌화의 추세를 역행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호텔 등 숙박업 특수 누려

이번 제1회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 기간 박람회 참가자 수는 약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바, 공항, 고속철도 및 숙박업계 등은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상하이여행국(上海旅遊局)에 따르면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전날(11월 4일) 기준 상하이 훙차오(虹橋), 푸둥(浦東) 공항의 관광객 유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왕복 항공권 가격도 평일에 비해 무려 31.89% 인상됐다. 박람회 폐막식이 주말임을 감안하면 주말 공항 이용 관광객 수는 평균치의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람회 마지막 이틀은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되는 만큼, 고속철도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상하이에서 5시간 이내로 베이징을 비롯, 주요 도시들을 손쉽게 오갈 수 있다.

한편 박람회 기간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4km 이내에 위치한 고급 호텔들은 이미 개막 한 달 전부터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일부 공항과 비교적 가까운 호텔은 일찍이 예약이 완료됐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항저우, 쑤저우 등 주변 도시들에 위치한 호텔들 역시 검색량 및 관련 문의가 폭주,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하이여행국은 “이번 박람회 특수를 맞아 호텔들의 가격 후려치기 등 불법은 없는지 엄밀히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주요 호텔 예약 플랫폼 씨트립(攜程), 퉁청이룽(同程藝龍), 투뉴(途牛) 등에 따르면, 3성급 이상 호텔 수요가 57%로 가장 왕성했고, 비즈니스 호텔 및 준2성급 호텔 수요도 43%나 달했다.

중국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공식 미니앱 출시 [사진=바이두]

◆ 박람회 미니앱 잇달아 출시

중국 호텔 예약 플랫폼 퉁청이룽(同程藝龍)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입 박람회 기간 위챗 미니앱 등 플랫폼을 통해 중국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호텔 스마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대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상하이시 역시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攜程)과 공동으로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참가자들이 박람회 및 상하이 여행 정보 등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도록 관련 ‘미니앱’을 개발 출시했다.

지난 31일, 공식 출시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공식 미니앱은 크게 ‘전시장 둘러보기’와 ‘상하이 둘러보기’ 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전시장 둘러보기’에서는 이용자들이 전시장 소개, 박람회 일정, 관련 업계 소식 등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쑨청하이(孫成海) 중국국제수입박람국 부국장은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 모두 컨벤션홀 주변과 상하이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 공식 미니앱을 통해 중국 국내외 귀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미니앱 출시의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씨트립은 ‘상하이 둘러보기’ 테마 가운데 ‘숙박’ 콘텐츠를 집중 개발했다. 씨트립 관계자는 “미니앱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및 호텔 리뷰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피드백을 통한 고객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상하이 주변 관광 붐 일어

상하이시여행국은 “제1회 수입박람회 상하이 필수 관광 코스 25’를 선정, 관광 책자를 제작하며, 이번 박람회 특수를 맞아 상하이 주변 도시의 관광 산업이 보다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광 업계는 박람회 기간 상하이와 상하이 주변의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지방 특색이 묻어나는 관광지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저우좐구전(周莊古鎮), 우전(烏鎮) 및 상하이펑징구전(海楓涇古鎮), 쑤저우 저우전위안(蘇州拙政園) 등이 대표적 관광지다.

또한 씨트립은 전세계 언어로 제공되는 온라인 SOS 긴급구조 서비스, 24시간 응급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약 2만 명의 전문 의료원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며, 5000명 이상의 전문 가이드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nalai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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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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