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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폭외교' 전면 수정...연내 서울 답방도 안갯속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5:59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16:16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러 정상회담도 연기
푸틴·트럼프 회담 모두 미뤄...사실상 안갯속 국면
국제사회 대북제재 완화 불투명, 남북경협 구상 차질
김정은 서울답방도 연기 가능성, 文 대통령 "의견 조율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당초 8일에서 무기한 연기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말 광폭 외교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연말까지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과 모두 만나는 '광폭 외교'를 통해 상황을 개선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가에서는 당초 11월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말께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외교적 행보는 북미고위급되담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모두 연기되거나 일부 일정은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문에 공동으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초 연말께로 예상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과도 대북제재 완화, 경제지원 등이 구체적으로 협의될 공산이 컸다.

북한은 11월 북미정상회담 등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경제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내지는 해제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었다. 12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잡혀있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 전 세계에 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이룬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광폭 외교'는 그 첫 걸음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대북제재 완화가 사실상 논의조차 못하고 물밑으로 가라앉았기 떄문이다. 이미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초로 미뤄진 상황이다.

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20.

트럼프 "잡힌 여행들 때문에 일정 바꾸려고 해, 회담 일정 다시 잡힐 것"
   강경화 "북한이 일정 분주 이유로 회담 연기", 북미 간 치열한 줄다리기 양상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도 당초 8일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계획보다 더욱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잡혀지고 있는 여행들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바꾸려고 한다"며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북미 고위급회담은 조만간 다시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나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이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선을 드었다.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이 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 이유는 북측이 '일정 분주'를 이유로 회담을 연기하자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북미가 제재 완화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도 신경전의 결과일 수 있어 2차 북미정상회담은 사실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9월 20일 삼지연 초대소를 방문해 산책하고 있다.

김정은 서울 답방도 연내 개최 불투명...정부 "당초 계획은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여운 남겨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역시 미뤄졌다. 서울 답방도 안갯 속이다. 문재인 정부는 연내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표했으나 현 상황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당초 계획대로 연내에 실시하려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그 전에 하는 게 좋을지 북미 회담 다음에 하는 게 좋을지 서로 여러가지로 의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뤄지면서 김 위원장의 해외 외교행보 역시 줄지어 조정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외교 역시 당분간 소강상태 속에서 외교적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난국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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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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