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양진호, 불법 업로드 조직 운영... 직원 도청·비자금 조성까지"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6:41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6:42

A씨 "구속되면 3억원 주겠다고 허위진술 회유"
디지털 성범죄 영상 피해자들에게 사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가 "양 회장이 디지털 성범죄 영상 관련 불법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아울러 "위디스크를 통해 이뤄진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유통을 막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양진호 회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A씨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 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이후 자체적으로 회사 내부를 조사한 결과, 양 회장이 비밀리에 업로드 조직 운영했다는 사실까지 알았다"며 "그 전까지는 내부임직원 역시 전혀 알지 못한 사실이었고, 그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폭로하는 공익제보자 A씨. 2018.11.13. sunjay@newspim.com

이어 "민갑룡 경찰청장이 수사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양 회장과 그 플랫폼 운영 총괄 책임자였던 유모 사장이 제일 먼저 도망을 갔다"면서 "자체 조사 결과 이미 퇴사해버린 임원 1명과 직원 1명이 헤비업로더를 관리하고 또 직접 일부 업로드도 하고, 또 서버를 통해서 '끌어올리기'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경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지기 전인 8월부터 임직원들에 대해서 허위진술 강요와 협박·회유가 지속됐다"며 "(양 회장이) 구속되는 직원에게 3억원을, 집행유예는 1억원, 벌금형은 벌금의 두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소환조사를 당할 경우엔 소환 1회당 1000만원 주겠다는 식으로 회유했다"고 말했다.

◆ 직원 도청에 비자금 조성까지... 추가 폭로

A씨는 양 회장이 직원을 도청하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가 증거도 공개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아이지기'라는 스마트폰 도청 프로그램과 '블랙박스'라는 노트북용 도청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A씨는 "양 회장은 도청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휴대폰 내 통화내역·문자·주소록·녹음·카메라 앱로그·통화녹음까지 볼 수 있었다"다고 증언했다. A씨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부터 누구와 통화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양 회장은 직원 스마트폰에 내장된 녹음기 기능을 원격으로 조종해 녹음기처럼 활용하기도 했다고 A씨는 말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을 도청하기 위해 사용한 프로그램 '아이지기'의 관리자 화면 <자료=뉴스타파>

A씨는 양 회장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불법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한 뒤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양 회장이 소유한 뮤레카와 2013년 설립된 몬스터주식회사를 통해 주식매매 방식으로 3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라며 "양 회장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아 부를 쌓을 수 있었음에도, 세금 때문에 배당금을 거의 받지 않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여금을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비자금을 통해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내부 고발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에 대한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이번 내부 고발이 웹하드 업계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완전히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현재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된 상태다. 양 회장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 "공분을 자아내 진심으로 사죄한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