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B+] 한진칼 압박 나선 행동주의펀드 '강성부'는 누구?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15:29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7:00

"채권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지배구조 이슈 몰두"
운용업계 "강성부 대표 검증대 올라...한진칼 만만찮을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김민경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 지분 인수와 함께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에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의 행보에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기업 지배구조 이슈에 관심을 가져왔던 강 대표가 대기업을 겨냥한 행동주의펀드를 통해 압박에 나서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성부 대표는 오랜기간 한진칼 지분 취득을 통한 경영 참여를 준비해왔다. 한진칼 주가가 저평가 돼있고, 오너 이슈도 있어 여론의 공감대를 형성해가기 유리할 것으로 봤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강 대표는 자타 공인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다.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지배구조 이슈에 몰두해 왔다. 지난 2005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라는 보고서를 내며 유명세도 탔다. 그리고 2012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로 둥지를 옮겼다.

강 대표와 함께 일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 시절 강 대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꾸준한 관심을 갖었었다"며 "대주주 횡령과 갑질, 편법증여 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합리적 투자가 이뤄진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던 그가 2015년 애널리스트에서 투자가로 변신했다. LIG그룹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LK파트너스 대표 자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해 6월 LK파트너스는 5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요진건설 지분 45%를 취득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기업 경영이 안정되자 2년여만에 인수한 지분을 팔며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강 대표는 지난 8월 LK파트너스에서 독립해 사모펀드 운용사 KCGI를 설립했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일명 주주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사모펀드다. 기업 지배구조 문제로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뒤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번에 한진칼 지분을 취득하며 시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강 대표를 바라보는 운용업계의 시선은 아직 냉정하다. 장외기업인 요진건설과 대기업 한진칼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는 평가다. 때문에 시장에선 강성부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이론으로 주장하던 강 대표가 시장 플레이어로 넘어왔다"며 "단기간에 강 대표의 성과를 평가하는 건 이른 것 같고, 향후 행보를 냉정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에 대한 투자자들 신임은 두텁다. 강 대표가 내놓은 KCGI의 블라인드 펀드는 출시 1개월여 만에 14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유진건설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KCGI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도 투자한 걸로 알고 있다"며 "LK파트너스도 이번 기업 지배구조 펀드에 투자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관심사는 앞으로 강 대표가 내놓을 '처방전'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KCGI가 어떻게 기업가치 개선해나갈지 지켜볼 것"이라며 "최근 행동주의펀드가 문제를 제기했던 맥쿼리의 경우 보수만 낮추면 됐기 때문에 기업가치 개선이 쉬웠지만 한진칼은 해결책 제시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행동주의펀드들 상당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점도 운용업계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엘리엇처럼 분란만 일으키고, 단기 차익만 실현후 엑시트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한진칼 지분 취득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주가가 올랐지만 벌써 펀드 수익률을 논하긴 이르고 최종 엑시트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