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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더] '소통왕'에서 '규제개혁 투사'로…박용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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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각종 행사에서 '규제 개혁 필요성' 역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최근 재계 총수들 사이에 화기애애한 모습 하나가 연출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해당 사안이 경제계 이슈가 아닌 스포츠 이슈라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12 leehs@newspim.com

지난 12일, 국내 프로 스포츠계에서 최대 행사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SK와이번스가 두산베어스에게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두산그룹을 대표하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에게 "기분 좋겠네"라는 우승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박 회장은 이번 일에서 보이듯 '재계의 소통왕'으로 불린다. 재계 리더들은 물론, 두산 임직원, 정관계 등과도 거리낌없이 어울리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얻은 별명이다.

그런 박 회장이 최근에 다른 별명을 얻었다. '규제 개혁 투사'다. 최근 각종 행사나 모임 등에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어떨 때는 간곡하게, 다른 자리에서는 화기애애하게, 또 필요할 때는 강한 불만을 내비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두산베어스가 준우승하던 12일 박 회장은 상의 회장 자격으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역대 정부마다 (규제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장에선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국민의 선택기회와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관점에서 규제 개혁을 바라본다면 성장은 물론,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목표에도 잘 부합할 것"이라면서 "생명이나 안전 등 필수 규제를 제외한 다른 규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폐지를 희망한다"며 '파격적 규제 완환'를 제안했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은 규제 개혁과 관련해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5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상의 회장단회의에서 박 회장은 "바뀌는 게 없으니 이제 어디다 하소연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아무리 규제 개혁 필요성을 말해도 전혀 나아지는 게 없다는 답답함을 드러낸 멘트다.

그는 "정부에 규제 개혁 리스트를 제출한 것만 39번"이라며 "기업이 일을 벌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어디다 하소연해야 하냐"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특히 "국가가 허락해 준 사업만 하라는 것은 기본권 침해가 아니냐"며 규제일변도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박 회장이 규제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자 근거없는 '빅딜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규제 개혁을 해주면 정부의 분배 정책에 재계가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박 회장과 재계 모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둘 다 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문제인데 이를 두고 뭘 해주면 이걸 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그만큼 기업들이 규제 개혁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해석도 있다. 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어준다면 뭔들 못하겠냐는 절박한 심정이 저런 루머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규제 개혁의 필요성은 박 회장과 재계 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마치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매번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성 장관은 "기업의 서포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에서는 성 장관과 정부의 이번 약속에 대해 한번 더 속는 셈 치더라도 기대를 해보자는 반응이다. '소통왕'에서 '규제 개혁 투사'로 변신한 박 회장의 끝없는 하소연에 언제쯤 답변이 올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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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한다. ◆ 5년 6개월 만에 합병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대한항공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합병 및 합병 후 통합 절차(PMI)를 통해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기내식 등 운항 인프라의 통합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 및 영업망의 통합을 통해 중복 관리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운항 인가 등 후속 절차 본격화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이후 통합 항공사 운영을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한다.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OpSpecs·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기준 변경 인가는 합병 후 존속하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병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주주 권익 보호 및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수행해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을 별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가액과 비율의 적정성, 산정 방식의 공정성, 절차의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를 검증했다. 관련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할 예정이다. ◆ 재무 부담 안고 시너지 본격화 대한항공은 재무 측면에서 단기 부담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전 기준 높은 부채비율과 상당 규모의 차입금 및 리스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포괄승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직후 단기적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의 부채비율 상승 및 재무레버리지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강화, 중복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대된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 및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나아항공 인수 관련 일지. [AI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영업 측면에서는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역량 통합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운송 역량 확대와 MRO(항공기 정비·수리·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환승 수요 확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Skyteam) 활용을 통한 코드쉐어 확대, 미주·유럽·동남아 등 핵심 국제선에서의 운항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마일리지·서비스 통합도 과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기존 이원화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운영 체계를 통합해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원가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합병 이튿날인 12월 1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출범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ji01@newspim.com 202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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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유세 중 이마 부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일정 중 이마를 문에 세게 부딪히는 작은 사고가 났다"며 "자고 일어나니 눈두덩이가 붓고 멍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이 거주 중인 평택 안중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환대와 내원하신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동네 카페를 찾은 사실도 전하며 "소염제가 조금 독할 수 있으니 뭐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가 마치 도서관 또는 화랑 같다"며 "조용히 독서하기 좋지만 저는 독서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장, 수석, 비서관님들이 선거사무소로 오셨다"며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또 "거리에서 뵙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신다"며 "관리를 잘못한 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2~3일 걸릴 것 같다"면서도 "멍든 눈으로도 뚜벅이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5-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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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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