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도(度) 넘은 靑 기강 해이...조국 수석 퇴진론까지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2:10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22:26

경호처 직원 시민 폭행,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논란까지
文대통령, 고강도 질책에도 비위 이어져…특감반 비위 충격
한국당 등 야당 "책임자는 조국, 사퇴해야" 맹비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져 국정 동력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의 기강 해이 사건은 최근 도(度)를 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경호처 5급 직원이 북한 술을 같이 마시자며 일반 시민에게 추태를 부리다가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폭행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연일 직원들의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음주운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청와대 인근에서 적발된 것은 청와대 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더구나 뒷 좌석에는 청와대 직원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곧바로 음주운전을 한 김종천 전 비서관을 직권면직 처리했다. 직권면직은 징계기록이 남게 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음주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엄정하게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어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비서관 워크숍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 분발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련 추문은 이어졌다.

임종석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경고, 하지만 일주일도 못 가 또 터져
    공무원 비위 조사하는 특별감찰관 문제 '충격', 추가 비위도 발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라며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기강 해이에 대해 경계했다.

임 실장은 특히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며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나 임 실장이 경계의 목소리를 내놓은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청와대 비위 사건이 터졌다. 더욱이 공직자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특감반) 소속 수사관 비위 문제가 나와 충격을 더했다.

특감반 소속 김모 수사관은 경찰청을 찾아가 자신의 지인 관련 공무원 뇌물 사건에 대한 정보를 캐물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청와대는 이 사건에 대한 감찰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지난 11월 초 김모 수사관에 대해 감찰을 벌인 결과,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원 소속기관에 복귀시켰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조사권과 징계권을 갖고 있는 원 소속기관인 검찰에 비위 사실을 통보, 조사와 징계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김모 수사관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다가 다른 감찰반원의 추가 비위를 확인한 것이다.

결국 청와대는 지난 29일 경찰 파견 직원 4명을 포함한 특감반 전원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또 비위 행위자에 대해 소속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징계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靑 민정수석 공격하는 한국당 "책임자는 조국, 사퇴해야"
    입 다문 靑, 별다른 조치수단 없어...내부 단속 더 높일 가능성도

청와대는 기강 해이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경고 이메일 이후 청와대 공직 기강을 다잡는 조치도 아직은 없다. 그러나 야권의 비판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표회의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경찰을 상대로 수사 상황을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한다면서 단체 골프를 친 의혹이 제기됐다"며 "전원을 교체한다고 밝혔지만 이게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한 번 해보라"며 "조 수석이 제 역할을 못 하고 SNS나 하니까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 아니냐.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완장 차고 자신의 이익이나 도모하는 청와대 감찰반, 그 책임자인 직속 최고 상관은 조국 민정수석"이라며 "그런데 지금 감찰반원들을 교체하고 그대로 원대복귀 시킨다고 한다. 원대복귀할 사람은 조 민정수석"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감반 근무시간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잇따른 기강해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3년차를 앞두고 개혁입법과 혁신성장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성과를 거둬야 하는 시점에서 이어지는 잇따른 기강 해이 문제는 현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경제에 대한 우려와 여권 분열 양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져 중반에 이른 국정 수행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청와대가 기강 해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여부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비롯해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