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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남북철도 공동조사 시작...신의주까지 레일·자갈·침목상태 점검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2:25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2:25

조명균 "남북철도 착공식 연내 개최하도록 준비"
박순자 "경의선 연결 시 30년간 140조 경제효과 기대"
공동조사·착공식까지 무난할 듯…첫 삽은 '아직 미정'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북한의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30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남북은 이날부터 앞으로 18일 동안 총 2600㎞를 이동하며 1200㎞ 구간의 선로·교량·터널을 점검할 예정이다.

남측 조사단 28명을 태운 열차는 이날 오전 9시6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측 판문역으로 향했다.

남측 조사단은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꾸려졌다.

조사단 중 유일한 여성인 한영아 한국철도시설공단과장은 "궤도 분야 전문가로 참여하게 됐다"며 "국내에서는 여성 궤도 분야 참여자가 적은데 이번을 기회로 제가 첫발을 뗸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도라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남북 철도 공동 현지조사를 위해 신의주로 떠나는 조사단이 탑승한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1.30

무궁화 열차,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로 바꿔..."신의주까지 이동하며 레일·자갈·침목 확인"

남측 열차는 기관차 1량과 유조차, 발전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사무·세면), 유개화차(물 적재) 등 열차 6량 등 총 7량으로 구성됐다. 공동조사를 진행하며 숙식 등을 모두 기차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침대차는 1, 2층 침대로 돼 있으며 난방이 된다. 사무와 세면 등이 가능한 침식차는 주방과 샤워실도 갖췄다.

남측 열차는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로 바꿔, 북측 열차 4량과 함께 신의주까지 이동하며 레일과 자갈, 침목 등의 상태를 점검한다.

김재균 남측 열차 기관사는 "(남북 간)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다"며 "녹슨 철길의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돼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조사단이 이날부터 조사하는 경의선(개성~신의주) 구간은 400㎞ 거리다. 조사느 다음 달 5일까지 6일 간 진행된다. 경의선 조사가 끝나면 남측 조사단원은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철도 공동 현지조사를 떠나기 위한 열차가 30일 오전 서울역에 대기하고 있다. 2018.11.30

다음달 8일부터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800km 구간도 조사

북측 관계자만 탑승한 조사 열차는 다음 조사를 위해 평양과 함경북도 나진을 연결하는 평라선을 이용해 동해선 쪽으로 이동한다.

동시에 동해선을 조사하는 우리측 조사단은 남측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지나 안변역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금강산~안변역 구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버스가 안변역에 도착하면 남측 조사단원들은 북측 관계자만 탑승한 조사 열차에 합류해 두만강역까지의 구간을 공동으로 조사한다.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의 조사 구간은 총 800㎞ 정도로,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조사가 진행된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남측 조사단은 원산으로 내려와 다시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 개성에서 남측 기관차에 연결해 다시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정부는 공동조사를 마친 뒤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착공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에서 미국 등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라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 공동 현지조사를 위해 신의주로 떠나는 조사단 환송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30

조명균 "연내 착공식도 개최할 것"...착공까지는 산 넘어 산, 대북제재 풀려야 가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환송행사 축사를 통해 "정부는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바와 같이 연내에 착공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행사 형식을 띄는 착공식 이후 실질적인 착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해제 또는 완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첫 삽'을 뜨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의 제재가 현존하는 상황"이라며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협력을) 해나가고 대북·대외·대내적으로도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설득 노력들이 같이 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라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 공동 현지조사를 위해 신의주로 떠나는 조사단 환송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30

박순자 "유라시아 대륙 철도시대 온다, 경의선 연결되면 30년간 140조 경제효과 날 것"

한편 10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철도공동조사를 두고 기대 섞인 전망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기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 질 것이며 한반도를 오가는 열차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자 국회국토교통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의선이 연결만 되면 30년간 140조라는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며 "실크로드를 연상케 한다. 유라시아 대륙 철도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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