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이 바뀐다...승진시험 폐지·직급 간소화·프로젝트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4:59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5:17

NH농협은행 끝으로 승진시험 사라져...인사평가
국민은행, 선임·책임·수석...카카오뱅크, 직급 폐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보수적인 기업 문화의 대표주자인 은행이 바뀌고 있다. '구시대적 유물'로 여겨졌던 승진 시험이 완전히 없어지고, 계장 대리 과장 차장 부부장 부장 등 직급이 간소화되는 것.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직급체계를 없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3년 동안 시행해온 승진시험을 다음 달을 마지막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에선 시험이 가가오면 몇 달 동안 본인의 업무보다 시험공부에 몰입했다. 선배들이 호텔 등을 빌려 후배들에게 승진시험 과외를 시키는 독특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시험성적만으로 승진을 평가하는 것이 불합리하고,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업무에 지장을 받는 부작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미 2000년대 들어 승진시험을 없애고 인사평가로 승진 대상을 결정하고 있다. 이어 농협은행이 마지막으로 승진시험 폐지를 한다. 이제 은행권에선 승진시험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직급체계도 개편되는 추세다. 은행은 연공서열이나 호봉제 기반의 임금구조를 가진 탓에 다른 산업에 비해 직급체계가 복잡하다. '계장', '부부장' 등의 직급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에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직급체계가 간소화되고 있다. 업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은행 역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만들기에 주력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행 '계장-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인 직급체계를 '선임(계장·대리)-책임(과장·차장)-수석(부장)-임원'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 그리고 직원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인 만큼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아예 직급체계 자체를 없앴다. 존칭과 직함이 조직 내 수직적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업무도 부서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된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인력이 수시로 뭉쳤다 흩어졌다는 반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변화는 시대적 흐름에 뒤처졌다는 은행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을 통한 혁신이 화두이다 보니 은행권이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불필요한 제도 등을 없애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