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추월당하면 분노가…혹시 나도 '로드 레이지'?

기사입력 : 2018년12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02일 06:00

난폭·보복운전, 끔찍한 사고 부르는 '살인행위'
단속에도 늘어나는 '로드 레이지', 해결책은?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최근 각종 ‘분노형 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로드 레이지(road rage)’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규제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로드 레이지’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 위 폭탄…죽음 부르는 ‘로드 레이지’

일상적으로 경음기를 눌러대는 행위도 난폭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로드 레이지’란 분노로 유발되는 도로 위 불법행위의 총칭이다. 차선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과속을 하거나,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난폭운전 및 보복운전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1980년대 사용되기 시작한 ‘로드 레이지’는 국내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져 운전자들을 위협한다. 난폭·보복운전도 모자라 차를 강제로 세우고 운전자에 폭력을 가하는 등 ‘로드 레이지’는 날로 교묘하고 대담해지고 있다. 이들 행위는 자칫 끔찍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살인행위'로 불리기도 한다.

'로드 레이지'는 발생 건수 역시 증가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전국 기준 난폭·보복운전에 해당하는 과속은 663건, 중앙선 침범은 1만712건, 신호위반은 2만4408건, 안전거리 미확보는 2만660건이었다. 한해 뒤인 2017년 과속은 839건으로 무려 176건 늘었고 신호위반도 2만442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보복운전만 따져도 2016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592건으로 하루 6건 넘게 경찰 단속이 이뤄졌다. 보복운전이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례는 몇 십배에 이르리라는 게 운전자들의 이야기다.

◆위험천만한 ‘로드 레이지’, 왜 줄지 않을까

급기야 정부가 2015년 12월 도로교통법을 개정, 보복운전하다 적발되면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란 반응도 나온다.

단속인력 대비 워낙 많은 난폭‧보복운전이 벌어지다 보니 현실적 한계도 뒤따른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30대 운전자(남)는 “운전자 블랙박스 영상을 통한 자발적 신고가 많아져야 하는데, 귀찮은 나머지 신고 건수가 많지 않다고 들었다”며 "운전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신고포상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대응을 놓고서도 말들이 많다. 지난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내 고속도로 등에서 과속·난폭운전을 잡아내기 위해 실시된 암행 및 드론순찰이 대표적이다. 

암행순찰이란 고속도로순찰대원들이 순찰차가 아닌 일반차량에 탑승, 난폭운전을 감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암행순찰차가 단 6대로 적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드론 단속과 관련, 운전자들 사이에선 “이런 단속보다 난폭운전은 면허정지에 안전교육 100일 정도 이수하는 게 현실적” “한번 날려 30분도 못 버틴다. 운용인력과 보수도 문제” 등 회의적 반응이 많이 나왔다.

◆혹시 당신도…? ‘로드 레이지’ 심리 들여다보니

[사진=어라이브 얼라이브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난폭‧보복운전이 운전자 본성이 아닌 후천적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평소 양처럼 순하다가 운전대만 잡으면 늑대처럼 돌변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참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처럼 '로드 레이지'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에선 운전자들이 숙지해야 할 일종의 십계명이 있다. 안전운전 캠페인을 전개해온 어라이브 얼라이브(Arrive Alive, 살아서 도착하라)라는 단체는 △운전에만 집중할 것 △스트레스를 덜어줄 음악을 들을 것 △다른 운전자 태도를 고치려 들지 말 것 △화가 나면 1에서 10까지 헤아릴 것 등 '로드 레이지'를 방지하는 10가지 운전계획을 전파해 왔다.

어라이브 얼라이브 관계자는 "잘못된 운전습관은 개인적 노력을 통해 얼마든 고칠 수 있다"며 "추월당하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지, 걸핏하면 경음기를 울리지 않는지, 차가 막히면 막연하게 화가 나는지 등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