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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E1, 12월 가격 인하...휘발유가 '인하 폭' 키웠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1:26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1:26

유류세 인하·유가 하락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가격 '뚝'
"경쟁유종 상대가격 악화...이 부분 고려해 좀 더 내렸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가스와 E1 등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이 1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내렸다. 지난 4월 프로판과 부탄 모두 ㎏당 50원씩 인하한 이래 8개월 만이다. 그동안 LPG 수입사들은 국제 LPG 가격(CP) 상승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동결과 인상을 반복해왔다.

업계에서는 12월 국내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누적된 미반영분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적게 내려야 했지만 휘발유·경유 등 경쟁유종의 가격 하락 속도 등이 국내가격 인하 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LPG 충전소 모습 [사진=뉴스핌DB]

3일 LPG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 등 LPG 수입사들은 1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지난달 대비 ㎏당 75~77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12월 한 달간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당 982.4원, 산업용은 989원에 공급한다. 부탄 공급가도 ㎏당 1322.13원으로 지난달보다 77원 낮췄다. E1 역시 지난달보다 ㎏당 75원 인하해 △가정·상업용 프로판 982.8원/㎏ △산업용 프로판 989.4원/㎏ △부탄 1323.13원/㎏에 공급한다.

이들이 8개월 만에 국내 LPG 가격을 낮춘 데는 국제가격인 CP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2월 국내가격을 결정짓는 11월 CP는 톤당 프로판 540달러, 부탄 525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115달러, 130달러씩 떨어졌다.

지난달 이같이 큰 폭으로 CP가 하락하자 SK가스와 E1 등은 일부 손해를 끌어안으며 11월 국내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10월 CP 및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요인이 상당했으나 정부의 유류세 인하를 통한 서민 생활 안정화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다.

당시 이들이 가격 동결을 추진할 수 있었던 건 11월 CP가 톤당 100달러 넘게 하락하며 12월 국내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LPG수입사들은 이번 달 국내가격에 그동안 누적돼 온 인상요인을 일부 반영했다.

하지만 누적 미반영분을 말끔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최근 경쟁유종인 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세와 유류세 인하 정책 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PG업계 입장에선 가격을 책정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부는 지난달 수송용 연료에 대한 유류세 인하를 추진하며 유종별 소비자가격이나 세금의 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부탄에 부과하던 세금을 15%씩 낮췄다.

이에 LPG는 경쟁연료 대비 인하 폭이 작아 상대가격이 비싸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LPG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택시기사 등 사회적 보호계층이 주소비자인 '서민연료'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세금이 적은 편인데, 정책 추진 과정에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CP나 환율, 누적된 미반영분 등을 고려하면 사실 이번 가격보다 조금 덜 내렸어야 하는데 휘발유나 경유 등 경쟁유종을 고려하다 보니 좀 더 내리게 됐다"며 "경쟁유종 대비 상대가격이 악화됐다는 부담이 꽤 컸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LPG 가격은 내년 1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국내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2월 CP가 전달 대비 톤당 100달러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 30일 12월 CP를 톤당 프로판 445달러, 부탄 415달러로 최종 결정했다. 전달 대비 프로판 95달러, 부탄 110달러 내린 금액이다. CP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와 글로벌 LPG 재고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LPG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 CP가 많이 내려가서 아마 다음 달 국내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반영분 등을 고려해 하락 폭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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