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김한 회장과 JB금융]① 7조에서 47조로...3가지 키워드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06:10

신시장 개척·비은행사업 강화·선제적 디지털화
수도권 넘어 해외로...시너지·혁신 멈추지 않아

[편집자]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의 사퇴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금융권에선 받아들인다. 이에 뉴스핌은 김 회장의 지난 8년 경영을 되짚어보고, 김 회장 없는 JB금융그룹의 앞날도 전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을 맡기 직전인 지난 2009년 전북은행의 자산은 7조230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9월말 J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47조1691억원에 이른다. 김 회장이 앞장서서 8년간 40조원이나 늘린 셈이다. 

지난 2013년 JB금융그룹 선포식에 참석한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

◆ 신시장 개척 "수도권 확장을 넘어 동남아에서 미래 동력 찾는다"

김 회장은 신규 시장 개척에 골몰했다. 첫 번째는 수도권 영업 확대.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을 끌어와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 것. 그 결과 현재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수도권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전북, 광주은행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 각각 16곳, 31곳의 영업점을 운영한다. 이미 전북은행은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수익 비중이 5 대 5에 달한다.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어섰다.

김 회장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캄보디아, 미얀마를 비롯한 해외 진출은 장기적으로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수익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JB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캄보디아 현지 10위권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인수한지 1년만에 연 100억원 대의 순익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7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이 미얀마에 법인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앞서 "2020년까지 JB금융그룹 이익의 50%를 수도권에서, 2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추가 점포설치도 전략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다면 좀 더 늘릴 것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은행사업 강화 "M&A는 시너지 원칙, 이종산업 제휴로 도전 지속"

김 회장의 사업 다각화 원칙은 '시너지'다. 인수합병(M&A)를 비롯해 이종산업 기업과 제휴까지 포함된다. 지난 2011년 우리캐피탈(현 JB우리캐피탈)을 시작으로 2014년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과 광주은행, 2016년 프놈펜상업은행(PPCB)를 잇따라 인수한 목적도 같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은 물론 대내외 불확실한 변수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장기 전략하에 움직여왔다.

김 회장은 그룹차원의 안정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후의 인수합병 역시 같은 원칙 안에서 움직인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그룹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가 우선이다. 광주은행을 완전자회사로 만들고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전사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유지와 수익 극대화를 통하여 내부적으로 계획한 자본적정성 비율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수합병 외에도 다른 산업 기업과 제휴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SSG Pay 카드를 내놓고,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JB금융그룹의 '코어뱅킹'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JB금융 관계자는 "향후 비은행 M&A는 물론 소액송금업 같은 핀테크 기업 등에도 제휴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은행 영역을 넘은 도전이 계속 될 것임을 시사한 것.

◆ 선제적 디지털화 "내부 프로세스 개편부터 해외 플랫폼 결합까지"

김 회장은 2018년 올해를 디지털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JB금융 그룹의 디지털화 정체성을 '핀테크 은행'으로 표현할 정도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은행이 대형 시중은행과 같이 대규모 IT회사, 빅데이터 회사로 표방해서는 그들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예 기존 개념과 다른 패러다임의 상품, 서비스를 만들어야 그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기본 가정하에 계열사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의 디지털 철학은 내부 개혁을 동반한다. AI 등 신기술의 도입은 기존 프로세스를 과감하게 없애거나 줄이는 대폭적인 혁신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전북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로그인 서비스를 구현하고, 2017년 광주은행이 전면적으로 온라인 신용대출을 도입할 때도 내부 개편이 이뤄졌다. 대출의 경우 몇 시간 소요되던 영업점과 본점의 심사, 승인 등의 프로세스가 장애물이 된다는 생각에 1년 동안 연구를 거쳐 올해는 신청 즉시 승인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외부적으로도 Obank 오픈뱅킹플랫폼을 전북, 광주은행 뿐 아니라 캄보디아 PPCB에도 구축해 '디지털금융그룹'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경진대회를 열어 협업해온 기존 기업 외에도 P2P대출과 소액해외송금 등으로 떠오르는 핀테크 업체에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비금융 기업과 제휴에도 유용하다.

JB금융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영업 확대와는 다르게 디지털 금융 기술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해 디지털 전환의 영역이 국내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kingj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