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뉴스핌 정책진단]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경제개혁은 산업 중심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력산업의 위기가 한국경제 위기"
"산업 정책을 우선 개혁해야"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주력산업의 위기 상황을 지적하며 산업정책 중심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주 실장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뉴스핌 정책진단-한국경제 위기 진단과 해법'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의 위기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위기에 있다"며 "경제정책은 고용정책이 아니라 산업정책이 우선이 되야 하고 경제 주체인 기업활력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주력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경제산업구조의 비효율성 △글로벌 경제 여건 △위협요인이 된 중국경제 △노동시장의 경직성 △정부의 규제 등 다섯 가지를 들었다.

다음은 주 실장의 발표 전문이다.

[전문]

오늘 한국경제 위기가 주제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문제보다 지금의 위기는 '끓는 물속의 개구리'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가 싶다. 미지근한 물에 넣고 데우면 개구리가 도망가지 않다가 다 죽는다는 의미로 한국경제를 빗댄 말이다. 작년 KDI 설문조사에서 한국경제가 끓는 물속의 개구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원인은 주력산업의 위기다.

주력산업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주력 제조업이다. 조선업, 반도체, 중화학 등. 이런 산업들에서 위기가 감지된 지 오래다. 주요국 제조업 경쟁력(CIP)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2009년 6위, 2012년 5위.다. 중국이 2015년부터 한국을 추월했고 2016년에는 미국을 제쳐 3위까지 올랐다. 중국이 빨리 올라오기도 했지만 우리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력 산업에 문제가 있었다.

주력산업 경쟁력 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물량 위주, 노동 투입에만 집중하는 경제 산업 구조다. 산업 구조의 효율성에 소홀해 효율성 확보를 못한 것이 최근 잠재성장률 하락의 큰 요인이다. R&D(연구개발) 지출 비중은 높은데 성과는 어디에도 없다.

또 최근 대외여건의 문제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좋아진다고 했지만, 세계 경제가 좋아져도 수요 확장은 느리게 증가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신골디락스 시대라고 말했던 확장세와 지금의 확장세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전 글로벌 경제가 좋았던 생산능력에 맞춰져 있다. 수요를 충분히 맞추지 못하니 제조업의 과잉공급, 과잉생산능력 문제가 심각하다.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원인으로 중국이 있다. 우리 수출이나 제조업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 과거 중국은 제조업의 성장 원동력이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내수시장 규모가 과거 한국의 3~4배에서 지금은 8배다. 중국의 R&D 투자도 늘어났다. 이 두 가지를 배경으로 중국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가격이 아닌 기술 경쟁력에서도 우리나라와 대등하다. 실제 시장점유율은 중국 제품에 뺏기고 있다. 스마트폰 또한 중국 시장에서 몇 년 전 5위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순위 안에 찾아볼 수 없고 자동차 또한 순위가 하락했다.

다음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노사협력 순위 및 지표에 나타난다. 민간협약임금인상률이 3~4%인데, 원칙적으로는 노동생산성증가율에 비례해서 변화해야 한다. 노동생산성증가율은 마이너스인데 임금인상률 높은 상황이다.

다섯 번째는 정부의 규제다. 기업들이 정부 규제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현재 한국은 79위 정도다. 규제개혁 체감도 미흡하다. 신설 및 강화 규제들은 원안동의 건수가 연간 1000건 정도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정책 방향이 필요하다.

첫째는 지금 고용정책 위주다. 원칙적으로 보면 고용정책에 산업정책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산업정책을 먼저하고 고용 정책을 맞추는 것이 맞다.

둘째는 주력산업의 위기 문제를 봐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는 신산업을 환상으로 보고 있다. 신산업도 육성해야 하지만 주력산업의 백업이 없으면 경제 자체가 무너진다.

셋째는 경제활동의 주체는 기업으로, 기업이 살아야 고용시장도 살고 경제도 산다. 기업을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기업을 바라볼 때 너무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중요하다. 대기업을 악의 세력으로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