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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시끄러운 靑 게시판...이재명 '백의종군'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05:35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05:35

"증거 인멸, 세력 키워 현실 돌파...탈당해야"
"재판 결과도 없이 기소...탈당 타당성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드루킹 연루' 혐의가 판결 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직을 내놓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이 이 지사를 기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지사는 당직을 내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고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이 지사를 응원하고 있다. 2018.11.24 kilroy023@newspim.com

"적폐청산은 진보·보수를 넘어 공정하게 이뤄져야"

이 지사의 백의종군 발언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찬성자 측은 "적폐청산은 진보 보수를 넘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지사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재명 게이트에 대한 특검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대한민국 여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들이 가려져서는 안된다"며 "비리 정치인들이 단 한 명이라도 숨을 수 없도록 단호하고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민심이 떠나고 있습니다. 이재명을 제명하고 구속수사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이재명의 말은 지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해가며 자신의 세력을 키워 현실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며 "이재명을 지키려는 민주당은 이미 망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의종군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촛불혁명 계승할 사람...좋은 재목 버려선 안돼" 의견도

'이재명 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역시 "검찰의 기소 결정으로 재판을 받게 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며 "일말의 책임을 진정으로 느낀다면 민주당을 탈당하고 진실되게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지사 옹호글도 상당했다. '촛불혁명을 계승할 사람 이재명을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진보개혁적인 정치인 이재명을 살려야 한다"며 "우리는 좋은 재목을 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의종군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명 탈당 결정 반대'라는 청원 역시 "재판 결과도 없이 검사의 기소 만으로 탈당 결정을 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며 "이재명이 알려진 것보다 경찰·검찰·판사들에 의해 억울한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 기소 중지하라'는 제목의 청원도 "이재선 씨 가족이 입원시켜달라고 동의했다는데"라며 "지금 검찰은 공익에 반하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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