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책임감과 자부심"…뮤지컬 '마리 퀴리'가 전하는 이야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학자 퀴리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뮤지컬 '마리 퀴리'
내년 1월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주변의 친구들, 여배우들의 관심이 커요. 질투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응원도 많이 해줍니다. 이런 작품이 나왔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커요.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마리 퀴리'의 배우 김소향(왼), 임강희 [사진=라이브]

뮤지컬 '마리 퀴리'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소향이 26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진행된 '마리 퀴리'의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임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는 더블캐스트인 임강희도 마찬가지. 그만큼 뮤지컬 '마리 퀴리'는 남성 중심의 공연계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라듐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진 진실을 목도한 후 고뇌하는 과정을 통해 위인이 아닌 인간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임강희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다. 공연계에서 여성 중심, 여성 서사의 작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는 여자배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소향은 "'안나 카레니나', '아이다', '마타하리' 등 여성 중심 작품이 있긴 했지만, 특히 대학로에서는 유일무이한 것 같다. 실존 인물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만큼 공부를 많이 한 건 처음"이라며 "올해 자주적인 여성 역할을 많이 맡아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 [사진=라이브]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데 이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2 선정작에 오르기도 했다.

김현우 연출은 "단지 여성 주인공, 여성 서사를 다루는 게 아니라 기존 여성 캐릭터들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종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위대한 과학자의 순수한 열정,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비극과 마주치며 발생하는 딜레마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삶을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옳고 그름을 생각하고 다시 선택하는 일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리 퀴리'를 평면적인 위인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살면서 가지는 고난 등을 공감대 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뮤지컬이다. '마리 퀴리'의 업적과 라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명 '라듐 걸스'의 존재는 사실이지만, 이들의 만남은 허구다. 라듐의 발견 이후 상업적으로 활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남편 '피에르 퀴리'의 죽음도 시기적으로 다르다.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가 과학자로서의 신념이 부딪히면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라듐을 발견했을 때 과학자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으테지만, 이것이 과연 인류에게 축복이기만 할까 생각하면서 그 상징으로 라듐 걸스와 '안느'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사진=라이브]

라듐 걸스를 대표하는 인물 '안느' 역의 김히어라는 "실존 인물과 실존 사건을 허구로 연결하다보니 어디까지 수용하고 배제할 것인지 그 선을 정하기가 어려웠다"며 "'안느'가 능동적일 수록 '마리 퀴리'가 흔들리게 되고, 또 '마리 퀴리'가 임상실험을 이어가는 것을 관객들이 오해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서사를 견고하게 해줄 음악 또한 다채롭다. 키보드, 클라리넷, 첼로, 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특히 라듐의 위해성으로 숨진 직공들의 사인을 둘러싼 재판을 그린 '죽은 직공들을 위한 볼레로' 넘버의 경우 내용과 상반되는 분위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최종윤 작곡가는 "과학자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다른 소리가 있을까 고민했다. 멜로디가 아닌 반주나 편곡적인 면에서, 기법과 화성 등에 신경을 많이 써서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포인트를 귀띔했다.

신선호 안무가는 "'볼레로'는 무용극에서 더 유명하고, 뮤지컬에서 쓴 건 처음이다. 사실 이 장면에서 순수한 열정을 가졌던 직공들의 죽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들의 감정을 단순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색깔로 표현하자면 '검정'이다. 그들이 내뱉는 진짜 마음 속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했고, 동작도 과하지 않게 최대한 동선과 스텝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사진=라이브]

압전기 현상을 최초 발견한 뛰어난 물리 화학자이자 '마리 퀴리'의 남편 '피에르 퀴리' 역은 배우 박영수, 라듐을 활용해 자수성가한 기업 대표 '루벤' 역은 배우 조풍래, 라듐 공장에서 일하며 병을 얻게 되는 직공 '조쉬' 역은 김아영, '폴' 역은 장민수, '아멜리에' 역은 이아름솔이 맡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2019년 1월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