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반려견도 줄기세포를?'…日, 애완동물 재생의료 시장 활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애완동물 치료에 재생의학을 응용하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재생의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하고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분야를 말한다. 

애완동물 의료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법 규제가 낮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치료법도 실용화가 가능하다. 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첨단 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 기업에겐 참가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 뿐만 아니라 다이닛폰스미토모(大日本住友)제약, 후지(富士)필름 등 대기업의 참가도 활발하다. 다만 안전성 확보나 규제 틀 마련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뉴욕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에서 한 고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추간판 탈출증? 고칠 수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 일부가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를 말하며,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사람의 경우 수술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가 어렵지만, 다케네 유키오(竹根幸生) J-ARM 사장은 개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고령의 개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다.

J-ARM은 나고야(名古屋)대학교에서 만든 스타트업이다. J-ARM 측은 줄기세포를 배양해 다시금 체내에 넣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 인간에게선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얻지만, J-ARM은 개의 지방을 사용해 배양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개는 인간에 비해 골수가 적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 치료를 실용화하려면 당국에 안전성을 확인받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는 실용화에 미치지 못한 상태지만, 개와 고양이의 경우는 다르다. 다케네 사장은 "개와 고양이의 경우 다른 많은 병에 (줄기세포 치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증됐다"고 말했다. 

J-ARM은 향후 배양을 마친 줄기세포를 어떤 수의사든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의 자회사와 함께 공동 승인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2020년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인 후지필름 역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첨단 의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애완동물 보험 기업인 '애니컴홀딩스'와 함께 자회사를 설립해 개의 관절염 치료를 위한 재생의료 실용화에 나섰다. 오는 12월부터 니혼(日本)대학교 수의학부와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후지필름은 동물용 의료검사 기구에서도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장래적으로는 애니컴 보험에 가입한 애완동물들을 대상으로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이나 후지필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재생의료 제품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용 데이터나 노하우가 사람용 의약품 개발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 애완동물 의료 시장, 수익성 높고 규제 낮아…기업 관심↑

기업들이 애완동물 재생의료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규제가 있다. 개나 고양이의 재생의료 치료비용은 회 당 10만~30만엔 정도다. 사람의 경우 건강보험으로 자기부담이 10~30%로 낮아지지만, 애완동물은 공적 보험이 없어 전액 자기부담이다. 

일본 애완동물사료협회 조사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본 가구의 의료비 지출액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기준 1개월 당 의료비 지출액은 1만800엔으로 5년 전과 비교해 30% 늘었다.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주인이 늘어나면서 최첨단 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애완동물 의료는 안전이나 윤리 면에서 사람보다 규제의 벽도 낮다. 의약품 가격도 사람과 달리 정부의 개입이 적어 자유도도 높다. 기업 입장에서 애완동물 의료사업은 매력있는 비지니스인 셈이다.  

다만 안정성 면에서는 과제도 있다. 현재 애완동물 첨단 의료는 기업이나 수의사가 개별적으로 안정성과 품질관리를 맡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가 '중병에 한해서' 사용한다는 등 재생의료 가이드라인을 정했지만 제재가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개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학술논문 역시 수가 적어서 안전성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데이터는 한정돼있다. 

과학적인 근거나 치료 노하우가 없음에도 재생의료를 표방하는 클리닉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시된다. 업계에선 "현시점에서 수의학은 옥석이 뒤섞여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애완동물 주인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