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금감원 20년]④ 카드·저축은행·동양그룹 사태 극복하며 성장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6:51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6: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기마다 해결사...'국가위험 관리자' 자리매김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융감독원의 20년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각종 '사태'가 터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습책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며 성장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에 이른바 '카드 사태'가 발생했다. 직업이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행한 탓에 카드빚을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가 속출했다. 일부 카드사가 유동에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금감원은 즉시 ‘신용카드사 및 투신사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회계법인의 주기적 교체 등 ‘회계제도 선진화방안’을 내놨다. 신용카드 발급기준과 이용한도 책정기준을 합리화해 카드 부실의 확대를 막았다. 또 과도한 신용카드 이용 권유와 부가서비스 제공을 제한해 추가적인 문제 확대를 잠재웠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2005년에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시 소득수준에 따라 연간 상환 금액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Debt To Income) 제도를 마련했다. 또 2006년에 추가로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 발표, 투기지역 고가 아파트 구입시 DTI 규제를 적용했다. DTI는 가계부채증가 속도를 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2001년에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만들었다. 기업은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하지만 주식 채권 투자자들이 이를 보기가 쉽지 않아 '깜깜이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공시의 신뢰도도 낮았다. 

금감원은 제출된 모든 공시자료를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열람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만든 것. 이로서 상장법인 등 공시의무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행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이 높아졌다. 공시는 물론 회계의 투명성도 개선됐다. 

 

이런 금감원의 노력으로 2007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1등급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9.19 deepblue@newspim.com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됐다. 금감원은 한국에 전염되지 않도록 9월에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등에 영업 일부 정지를 명했다. 10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은행·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간 3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의 원화유동성비율제도를 3개월(잔존만기 기준)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또 국회 동의를 얻어 18개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지급보증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11월에는 금융위기가 서민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금자보호법시행령’을 개정, 외화예금을 예금자보호대상에 추가했다. 12월에는 한국은행·일본은행간 통화스왑규모를 200억달러로 확대했으며, 한국은행·중국인민은행간 38조원 규모 통화스왑계약 체결했다.

이런 금감원의 노력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다시 한 번 높였다.

2011년에 발발한 '저축은행 사태'도 금감원의 존재감을 높였다. 1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 정지를 시작으로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 등 8개가 줄줄이 문을 닫았다. 금감원은 곧 ‘저축은행 경영 건전화를 위한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 부실이 은행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2014년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했다.  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고금리를 미끼로 대규모로 판매했으나 5개 계열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 이에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회사채와 CP 불완전판매를 전면 조사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금융산업 구조조정기에 출범해 국제화 추진기를 거쳐 현재 소비자중심 금융패러다임 확립기 등으로 발전해왔다”며 “20년 동안 대규모 금융민원 등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해결사를 자처해왔다”고 설명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가위험 관리자’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이라며 “금융위기가 언제라도 그 모습을 달리하여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