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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미술계] 한국미술도 '한류'다…올해는 세계로 뻗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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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문명'전 10개국 순회, 윤형근전 이탈리아서 전시
윤석남,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내셔널 포트레이 갤러리 전시
양혜규 블라인드 설치작 '솔 르윗 뒤집기' 테이트 모던서 소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가 홍콩에서 85억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한국 미술품 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한국 단색화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한국의 현대미술을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작가들의 해외 전시 소식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순회전으로 한국의 미를 소개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8월2일 개최해 오는 2월6일까지 전시를 연장한 ‘윤형근’전은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 대표 시립미술관 포르트니 미술관(Fortuny Museum)에서 만날 수 있다. ‘윤형근전’은 5월부터 11월까지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순회전시하기로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과 지난달 11일 협약을 체결했다.

청다색 Umber-Blue, 1978, 마포에 유채, 270x141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포르트니 미술관은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Mariano Fortuny)의 스튜디오가 사후 베니스시에 기증되면서 1975년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비엔날레와 함께 꼭 방문해야 할 산 마르코(San Marco)의 미술관으로 꼽히고 있어 ‘윤형근’전 개최의 의미가 남다르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비엔날레 기간 중 열리는 첫 번째 ‘작가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전시에는 유럽에 소장된 윤형근의 작품도 추가로 전시될 예정이다.

1세대 한국 페미니스트 작가 윤석남 작가의 작품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워싱턴 D.C.)가 진행하는 ‘세계의 초상화들:한국(Portraits of the World: Korea)’에 전시된다.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초상화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에는 윤석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머니Ⅲ(1993, 2018년 재제작)’가 전시된다.

주 워싱턴 한국문화원 제공, 세계의 초상화들 한국, 윤석남, 어머니 III 전시 전경 [사진=학고재]

이 전시는 세계적 맥락에서 미국의 초상화를 살펴보자는 취지로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지난해 처음 스위스 편으로 시작해 올해 한국 편이 두 번째 시리즈로 기획됐다. 포트레이트 갤러리 알레슨 로빈 큐레이터는 윤석남 작가의 작업이 ‘어머니’와 ‘모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국의 전통적인 성 관념을 깨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어머니Ⅲ’는 윤석남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작업한 작품으로 작가는 어머니가 32세 때 친구들과 찍은 사진과 기억을 조합해 그렸다. 윤 작가는 유년시절 아버지를 여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육남매를 키운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불혹의 나이에 화업을 시작한 윤 작가는 ‘어머니’와 ‘모성’을 작업의 주요 서사로 삼아왔다. 그러면서도 ‘모성’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라는 주제로 여성의 강인함을 표현해왔다.

'솔 르윗 뒤집기 – 1078배로 확장, 복제하여 다시 돌려놓은 K123456'(2015) 작품 앞에 선 양혜규 작가, 2015 © Haegue Yang, courtesy of kurimanzutto, Mexico City

양혜규 작가의 블라인드 설치작 ‘솔 르윗 뒤집기 – 23배로 확장 후 셋으로 나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Sol LeWitt Upside Down – Structure with Three Towers, Expanded 23 Times, Split in Three)’(2015)은 지난해 12월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소장을 확정했다.

양혜규의 이 작품은 지난달 10일부터 1년간 테이트 신조상품 전시 ‘Materials and Objects’에 전시된다. 예술적 경계와 국적을 넘어 다양한 소재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루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에 양혜규 작가의 작품도 포함됐다. 양혜규의 블라인드 설치 작업은 현재 워커아트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과 말뫼시 등에 소장돼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세계 순회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도 세계 각국에서 순회전을 가진다. 과천관에서 문을 연 ‘문명’전은 미국 사진전시재단과 공동 개최한 전시로 오는 3월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를 시작으로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2020년 9월),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립문명박물관(2021년 1월) 등 10여 개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된다.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명’전은 애초부터 세계 순회전으로 기획한 전시였다. 그래서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진계, 미술계 작가들이 참여했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프랑스 등 10개국에서 전시 개최가 가능했다. 보편적인 주제인 ‘문명’ 아래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문명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더해져 국제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었다.

반면 ‘윤형근’전은 3~4년 전부터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계에서 관심 받으면서 해의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강수정 학예연구관은 “지난해 윤형근 개인전이 서울관에 개관되면서 해외 미술 관계자들이 이 전시를 찾았다. 특히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런던, 프랑스, 중국 등에서 미술 관계자들이 윤형근 전을 찾았고 이들과 만나 전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또, 윤형근 작가를 연구하는 시도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강 학예연구관은 국제시장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에 대해 “아쉽게도 케이팝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미술의 위상에 대해 추상적으로 미술에 관한 담론 등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 미술을 다양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해외에서도 한국 미술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지속되고있다. 강 학예연구관은 “영국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나 LA 라크마 미술관(LACMA MUSEUM),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모마(MoMA) 등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에 한국 미술의 실험미술, 모노크롬 미술, 민중 미술과 관련한 자료 요청이 끊임없이 온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1층 수장고형 전시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술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강 학예연구관은 “전시에 대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술관에 큐레이터들과 리서치가 시작되고 있다. 실제 전시가 아시아 순회전으로 3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베니스에 가고. 이런 식으로 기획서가 주고받는게 되게 많다. 전시 준비 기간이 기본적으로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 미술의 국제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한국 미술 위상 높이기보다 글로벌 콘텍스트에 자기가 대화하고 만나는 게 현재 우리가 진행해야 하는 과제에 더 가깝다”고 강 학예연구관은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청주관 개관으로 테이트모던 다음으로 확장된 국립 공공미술관이 됐다. 문화적 환경, 재원적 자원, 경제적 자원이 안정돼 있어서 한국 미술의 발전과 국제화는 더욱 발전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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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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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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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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