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3일 연방의회 개원 앞두고 속수무책…'셧다운 장기화 조짐'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09:27

최종수정 : 2019년01월03일 14:27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종식시킬 진전 징후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셧다운이 12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셧다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캐피톨 힐(국회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연방 의회 지도부 회동에는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공하당 대표 등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일 출범하는 새로운 연방 의회 회기에서 공화당은 상원에서,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수석을 차지한다. 하원에서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주로 군 계획 등 고위 안보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하는 곳이다.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국경장벽이 비도덕적이라고 코멘트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이 불법이민자들을 거르는 "체(부엌 도구)"와 같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이민자 인구가 대부분의 전문가가 말하는 수치보다 훨씬 높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어릴적 불법 이민해 자란 청년들을 뜻하는 '드리머스(Dreamers)' 수십만명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민주당과 논의할 수 있다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는 오는 3일, 두 개의 다른 예산안을 '한 패키지'로 묶은 예산안을 하원 본회의에 상정,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예산안의 첫 번째 부분은 지난달 22일 0시 셧다운 이후 업무가 중단된 8개 부처에 오는 9월까지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다른 한 부분은 장벽 건설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에 오는 2월 8일까지 현 수준의 자금을 제공해 일시적으로 셧다운을 막는 조치다. 멕시코 국경펜스에 13억달러·국경 보안 장비에 3억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0억달러 규모의 국경장벽 자금은 쏙 뺀 내용이다.

그러나 예산안은 하원에서 통과할 수는 있겠지만 상원에서 통과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지 않는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아서다. 백악관은 "애시당초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잘랐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일, 백악관으로 다시 모이라고 초치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장벽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상당수 장벽은 이미 보수됐거나 건설됐다며 "하원이 승인했던 56억달러 예산은 국가 안보의 혜택에 비하면 매우 적은 비용"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야말로 국경장벽 자금없이는 어떤 예산안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맞서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려는 민주당이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