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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전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 오늘 개최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08:49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08:49

1월8일~4월30일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
최현길 선생 필사 고지도 21종 43점 선정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8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을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4월 고(故) 최현길(1952~2007) 선생이 필사한 고지도 35종 65점을 기탁받았다. 그중에서 모든 연결하면 남북 7m에 이르는 초대형 우리나라 전도 '동여도'(23첩)를 비롯해 회화적으로 아름다운 21종 43점을 선정했다. 필사에 사용된 최현길 선생의 붓과 벼루 등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

최현길 선생은 40대 중반까지 광고계에 몸을 담았다. 지병으로 인해 전원생활을 선택한 그는 2000년대 초 규장각에서 영인 간행한 고지도의 아름다움에 큰 감명르 받고 본격적인 필사에 매진했다. 특히 선생은 '전라도흥양현발포지진도'와 같이 국토를 아름답게 그려낸 회화의 관점에서 고지도를 선택해 필사했다.

최현길 선생은 고지도 원본 위의 한자를 일필로 똑같이 써 내려가기 위해 글씨 연습을 매일 아침 2시간씩 3년을 투자했다. 최현길 선생의 배우자 전소연 여사는 "고인께서 영인본으로 접한 고지도의 양은 1000점을 넘었지만 지병이 악화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생을 마감한 2007년 7월31일까지 필사한 고지도는 100점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지도 필사에 전념하는 최현길 선생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선생께서 고지도를 필사한 이유는 선조들의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고지도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자주 가까이 다가가길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다"며 "도서관은 고지도에 대한 선생의 소망을 존중하여 필사 고지도를 전시대 안에 넣지 않은 채 벽면에 그대로 걸어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문헌의 기증이 어려울 경우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유권은 넘기지 않은 채 보존 관리와 정보 공개만 요청하는 기탁 문화가 활성화 되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산실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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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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