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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누구..."실물경제 밝은 현실주의자"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6: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6:00

학생운동→기업가 변신→정계 진출 후 3선→중국 대사
2012년 대선서 문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역임
'반도체의 날' 제안한 '친기업 친문'...정치권 '신성장 전문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중국 대사가 8일 임명됐다. 정치권에서 노 실장을 ‘실물경제를 아는 현실주의자’로 평한다. 운동권 출신임에도 10년 간 기업을 경영한 경험으로 자유무역과 시장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여권 내에서는 드물게 ‘친기업 친문’으로 분류된다.

노영민은 누구...시민·노동운동 출신의 3선 의원

노 실장은 1957년 11월 25일, 충청북도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입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

연세대 구국선언서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고 이후에도 이어진 학생운동으로 학교에서 제적됐다. 학교를 나와서는 노동 현장에 투신했다.

서울 성수동 작은 전기업체 노동자로 취업했으며 전기공사 관련 2급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노영민 주중대사가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08 leehs@newspim.com

고향인 청주에서 노동운동을 이어가다 1986년 금강전기를 설립했다. 1997년 정권교체 민주개혁 충북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 의원 출신이다.

등단시인이기도 한 노 실장은 19대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하고 시집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당내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참여정부서 시작, 2012년 본격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지만, 당초에는 문 대통령이 속했던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아니었다. 노 실장은 당초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계파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을 정도로 김근태계의 핵심 인사였다.

문 대통령과는 참여정부 시절 노 실장이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노영민 주중국대사. <뉴스핌 DB>

노 실장 주변에 따르면 노 실장이 문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였다. 2012년 민주통합당 내 친노와 비노 갈등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비노 세력을 대거 기용했고 이 때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노 실장이 정치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에는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사람들)'라는 모임을 만들어 친문 세력 구축에 나섰다.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 23인 공동대표) 출범을 주도했다. 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달개비'의 좌장이기도 한다.

또 2017년 대선에서도 선대본부조직본부장이라는 핵심 직책을 맡으면서 친문의 대표적인 인사로 떠올랐다.

'반도체의 날' 만들어...정치권에선 대표적인 신성장 전문가로 통해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 두고 신성장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운동권 출신임에도 10여년 간 중소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시절 친시장적 행보를 자주 보였다.

2008년 김진표 의원과 국회신성장산업포럼을 설립,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로봇, 바이오, 그린에너지 등 미래 혁신산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도모했다.

특히 노 실장은 반도체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치킨게임의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2008년 '반도체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거목의 탄생과 성장을 응원했다.

노 실장은 2010년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육성 정책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 반도체 굴기에 맞서 시스템 반도체 육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015년 11월 10일 반도체산업의 지원 확대 및 강화를 위한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토론회를 개최한 노영민 당시 민주당 의원(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출처=노영민 전 의원실 제공>

또 2014년 '반도체장비 관세감면 연장’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2015년에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사업인 '전자정보디바이스사업' 예산 확대를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중국대사로 임명된 뒤에도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친(親)반도체' 행보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밀어붙이는 지렛대 역할 가능성

19대 국회에서 산자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당시 야당 의원임에도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완화, 산업 지원, 자유무역 확대 등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여권 내 보기 드믄 시장주의자가 청와대 입성을 코앞에 둠에 따라 청와대의 혁신성장 엔진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노 실장과 함께 원내 지도부 활동을 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 실장이)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깊은 정치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에 역점을 두는 것과 색깔이 맞아 충실히 서포트(지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노 실장과 함께 시민운동를 했던 한 측근은 "기업을 했던 사람이라 기업을 이해하고 실물경제에 밝다"며 "현실 진단이 냉정해 경제가 약점인 현 청와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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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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