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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중년 여성들의 거침없는 고백…뮤지컬 '메노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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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를 겪고 있는 주부 4명의 유쾌하고 코믹한 이야기
오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하루종일 우울하거나 갑자기 웃음이 나고, 이유 없이 짜증이나 화가 난다. 덥지 않은데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흐른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심해지고 항상 불안하다. 여성들이 갱년기(폐경기) 때 겪는 증상이다. 과거, 많은 여성들은 폐경기를 감췄다. 하지만 여기, 당당히 폐경임을 알리며 "문제 없어!"라고 소리치는 여성들이 있다.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뮤지컬 '메노포즈'(연출 이윤표)는 '폐경'이라는 뜻처럼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들이 하나의 속옷을 두고 옥신각신 하다가 갱년기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전한다. 갱년기 여성의 고통을 뮤지컬 특유의 유쾌하고 코믹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네 명의 주부는 생김새만큼이나 성격도, 상황도 다르다. 전성기를 그리며 우아하게 살아가지만 나이와 투쟁하며 자기 관리에 집중하는 '한물간 연속극 여성',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전형적인 현모양처지만 최근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교외에서 농장을 하며 남편과 살지만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이 있는 '웰빙 주부'까지.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이들의 모습은 많은 중년 여성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부끄러웠을 지라도, 한번 봇물이 터지자 거침없는 그녀들의 언변은 민망하다가도 속시원하고, 웃음까지 선사한다. 단순히 폐경만의 문제가 아닌, 남편과의 관계부터 사회 생활, 혹은 개인적인 고민까지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만한 일들이 다채롭게 구성돼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익숙한 멜로디의 1960~80년대 팝송들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이기에 관객들은 더욱 쉽게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다. '온리 유(Only you)', '와이엠씨에이(YMCA)', '스테잉 얼라이브(Stayin' Alive)', '왓츠 러브 갓 투 두 잇(What's love got to do it)', '뉴 애티튜드(New Attitude)', '라이언 슬립 투나잇(Lion Sleeps Tonight)' 등이 유쾌한 개사로 재탄생 돼 완전히 다른 매력을 전한다.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당당한 나의 인생, 차갑고 힘든 폐경, 이제는 문제 없어. 나에게 희망이 생긴 거야. 기분 좋아. 날아갈 것 같아"고 외치는 무대 위 네 명의 여성들의 모습은,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리게 한다. 나이가 들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상실감이나 우울감이 아닌 밝은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차진 연기가 극의 매력을 배가한다. 이경미, 김선경, 홍지민, 문희경, 박준면, 신효범, 조혜련, 황석정, 유보영, 백주연, 주아 등 평소 한 자리에 만나기 힘든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모든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치지만, 특히 홍지민은 관객들을 쥐락펴락 한다.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이 없음에도 관객과의 소통으로 극의 템포를 조절하는 등 노련미가 돋보인다.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중년 여성은 물론 부부동반 모임, 많은 단체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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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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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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