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CT포커스] 반도체 위기론...삼성·SK "도약 기회로 삼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5

전문가들 "시장 수요 꾸준히 이어질 될 것...투자 계속해야"
삼성·SK 수장들 "도약하는 계기 삼겠다...기술 격차로 극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막을 내리자 시장에는 위기론이 확산됐습니다. 줄어든 수요, 떨어진 가격으로 기업들의 성적을 심하게 갉아 먹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고 SK하이닉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일 것이란 예상입니다. 

올해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은 1% 역성장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고서는 "D램 시장의 고속 성장을 이끈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위축으로 크게 감소,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해가 이상할 정도로 잘 됐던 시기였고, 그간의 산업 흐름을 고려하면 지금 반도체 시장이 처한 상황은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에서 30여년간 반도체 사업에 몸 담아온 김재욱 BNW인베스트먼트 대표는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지난해가 비정상"이라며 시장 비관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따라 잡을 만한 수준의 기업도 아직 없다고 합니다. 중국이 국가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올해의 화두를 '도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앞으로 다가올 IT 산업 역사에서 삼성전자가 주인공이 되자"며 포부를 보였습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며 "현실을 더욱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출발이자 우리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년내 시총 100조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목표도 내놨습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역설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입니다. 양사는 올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및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반도체 시장 어려움을 타개할 열쇠는 '기술력'이라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송용호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도 기술 격차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송 교수는 "과거를 되짚어 보면 적자가 나는 시기에 투자를 하고, 흑자가 나는 시기에 이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면서 "지금 시황이 일시적으로 나쁘더라도 투자나 인재 육성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강대국 사이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일류로 올라선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을 현명하게 대응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