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박윤국 포천시장, "접경지역 SOC투자 예타면제 법제화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철 7호선 도봉산포천선 예타면제 호소...16일 시민궐기대회
시민단체 "군시설에 대한 단수 등 각종 공공서비스 중단" 경고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 67년간 군 사격장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시민의 상한 마음을 한데 모아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도봉산포천선 예타 면제를 위한 대정부 호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포천시]

박 시장은 14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슬픔도 노여움도 없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네크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하며, "시민의 염원인 전철 유치에 대한 포천시의 결연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결행하는 광화문 총궐기 대회에 모든 시민이 참여해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군이 주둔하지는 않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사격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천시장의 서운함과 결연함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지만, 국무총리가 직접 찾아간 경북 성주와 아무리 울어도 젖줄 생각이 없는 듯한 포천의 상황이 비교된다.

박 시장은 “정부가 평택 등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포천시가 뭐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지역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한다”면서 “평택은 미군이 정주하는 곳이고 여기는 훈련을 받고 포를 쏘는 곳으로 더 피해가 많다.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군 시설로 인한 피해보상 차원에서 경기 평택시에 1조1102억원, 경북 성주군 1조8000억원, 김천시 7조5000억원의 보상 지원을 약속했지만, 포천시에는 별다른 보상이 없었다.

포천시에는 현재 주한미군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과 승진훈련장 등 총 9곳의 사격장이 위치해 있다. 사격장은 위험성 때문에 누구나 기피하는 시설임에도 시민은 유ㆍ무형의 피해를 감내해 왔다. 무려 67년간이나 사격장을 받아들이고 훈련을 용인하며 정부 국방정책을 묵묵히 따랐다.

하지만 지금 그 대가는 너무도 참담하다. 재산권 침해 등 개인과 사회적 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지경이다. 시는 시민들의 고충과 지역낙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으로 보고 대규모 시민 결의대회와 군부대 단수 예고 등 압박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이길연 사격장범대위 위원장은 “포천시는 정전 이후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에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외면한다면 포천에서 다시는 사격훈련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시와 협의해 로드리게스 사격장을 비롯한 4만 5000명의 국군이 상주하는 지역내 모든 군시설에 대해 상하수 공급은 물론 하수, 분뇨, 쓰레기 처리 등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15만 시민과 함께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철 7호선 도봉산포천 연장선을 사수하기 위해 포천시민은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1만명 시민 궐기대회와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삭발식을 진행한다.

박 시장은 "단수 등 극단적인 조치에 이르게 하지 않기 위해 광화문 궐기대회도 하는 것"이라며 "물이 쌓이고 깊어져야 비로소 물의 힘이 생기는 법이다. 지금이 지난 67년간 고통이 물로 깊이 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모두 38개 사업을 예타면제 사업으로 신청했다. 예타면제 사업의 선정은 이달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역별 1건씩 면제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시장은 “접경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를 법제화해 남북 경협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여기서 우물쭈물한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정의는 또다시 지연될 것이다. 언젠가는 포천에도 철도가 들어오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타면제는 재정혁신의 방법인데 사실은 균형혁신의 가치를 정상적으로 반영하는 게 옳다"라며 “지역별 형평성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균형발전의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 각 시도당 하나씩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가치를 고려해서 선정할 필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균형발전차원에서 특정 시도에 국한된 사업보다 여러 시도에 연결된 사업이 유리할 전망"이라며 "남북경협시대를 맞아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GTX) C축(수서∼의정부∼철원∼원산∼나진) 도입에 포천시가 차량기지를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며, 중간역을 설치하지 않으면 시공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GTX C가 포천시에 도입된다면 3가지 철도노선을 통해 30분대에 서울 강남권 진입이 가능하고, 신도시 개발 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며 "상주도 사드 배치로 대구 2호선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포천시도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 보상 차원에서라도 철도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균형위에서 시도별로 추천된 사업 위주로 예타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이라면 별도로 예타면제를 지정할 개연성도 있다"며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