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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민단체, 성폭력 사건 방관·방조 이기흥 회장 ‘사퇴 촉구’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2:17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3:06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체육계 시민단체가 성폭력 사건을 방관하고 방조했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체육계가 깨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연대 정용철 공동집행위원장, 이대택 집행위원, 스포츠문화연구소 최동호 소장, 체육시민연대 김상범 집행위원장 등 2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문화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체육시민연대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1.15 pangbin@newspim.com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기흥 회장은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체육계에서 반복돼 온 성폭력 사건을 방관하고 방조한 책임은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지적햇다.

이어 “이달 8일 대한체육회에서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자료’를 발표했을 때 체육계 성폭력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사건 진상조사는 어떻게 진행했고, 가해자에게 어떤 조치를 했는지, 보호자 조치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이 회장의 행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기흥 회장은 임기 초부터 보은 인사, 선수촌 탈의실 몰카 사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성추행 혐의로 영구제명된 지도자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재심에서 3년 자격정지로 감경시키는 등 면죄부를 부여해 와서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폭력을 방조하는 ‘체육계 침묵의 카르텔’을 깨트리고, 체육계를 정상화 할 수 있는 시작이 이 회장의 사퇴라고 생각한다”며 “이기흥 회장의 책임지는 자세에서 문제해결은 시작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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