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영철 통해 전달된 '김정은 친서', 내용과 목적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19일 08:56

최종수정 : 2019년01월19일 09:41

전문가 전망은 북미 정상회담 희망과 비핵화 의지 담긴 원론적 문서
임재천 "北, 정상회담 통한 관계 진전에 초점"
조진구 "트럼프 친서 통해 북미정상회담 장소 제안, 김정은 답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노민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동안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협상이 교착 국면으로 빠질 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에만 두 번째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비핵화의 의지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 이후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2월 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날짜와 회담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친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인 비핵화 방안과 미국의 상응조치 등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안까지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노동신문]

임재천 "친서는 일반적인 언급, 정상회담 통한 관계 진전 노려"
    문성묵 "완전한 비핵화 의지, 원론적인 내용 담길 것"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친서 내용은 상당히 일반적인 언급일 것 같다"며 "비핵화에 대해서 잘해보자는 내용일 것이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계속해서 관계를 진전시키려고 하는 패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 교수는 "북한은 정상회담을 통한 관계 진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무 협상을 통한 비핵화 진전이 없었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해도 후속 실무자 회담이나 합의를 통해 비핵화 진전을 추동해야 하는데 이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발표했듯이 '나는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약속 이행이나 상응조치 같은 내용을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대략의 내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포착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좌)의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권태진 "친서, 제재 해제 요청…비핵화 진전 이야기할 것"
    조진구 "중요한 것은 의제, 김정은 ICBM 일정 부분 폐기 약속 기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의 친서는 제재를 풀어달라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핵화 관련 우리가 조금 더 풀도록 노력해 볼테니 만나서 이야기하자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친서에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비핵화로 다가설 테니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이야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제 어디서 하자고 했는데 김 위원장이 답장을 안한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조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제"라며 "어차피 비핵화가 한 번에 안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일정 부분의 폐기를 약속하고 핵 부분은 계속적인 협상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