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르포] 국산 수중건설로봇 상용화…“미래해저도시를 꿈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중건설로봇 국산화…기술력 확보
2030년까지 1200억원 경제 효과
2500m 해저자원 발굴 신호탄
해저기지 건설 가능성에 포문

[포항=뉴스핌] 이규하 기자 = 경상북도 포항 해안로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건물에 들어서자, 가로 35m·세로 20m 크기의 대형 수조가 한 눈에 펼쳐졌다.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85억원을 출자해 건립한 주요 시험설비시설이다.

이곳에는 국산기술로 완성한 수중건설로봇의 실증과 각종 테스트가 가능한 9.6m 수심의 대형 3차원 수조가 마련돼 있다. 3차원 수조 외에도 가로 20m·세로 5m, 6.2m 수심의 회류수조도 건물 내에 구축돼 있다.

특히 센터에는 최대유속 3.4노트의 조류발생장치와 장비를 들어 옮길 수 있는 호이스트(hoist), 3차원 유동장 측정이 가능한 수중 입자 영상 유속계, 실내 위치측정 시스템, 작업대차, 수중카메라, 수중구조물 등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거대 실험장인 셈이다.

이날 수조 밑에서는 각각 1.5톤, 20톤, 30톤 무게의 수중건설로봇 3종 ‘우리(URI)’가 추진기를 가동, 작업 시연에 나섰다.

수중건설로봇 URI-T(사진 위쪽부터)·URI-L 모습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우리-L(Underwater Robot, It′s light work class ROV)은 최대 작업수심 2500m에서 정밀 수중 환경조사와 수중 구조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경작업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리-T(Underwater Robot, It′s Trencher)는 해저 케이블 매설이나 수중구조물 설치작업이 가능한 중작업용이다. 우리-R(Underwater Robot, It′s Rocker)은 최대 작업수심 500m에서 단단한 해저 지반·암반의 케이블 매설 등의 중작업이 가능한 트랙기반이다.

국내 수중로봇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개발돼 왔다. 수중로봇은 주로 심해를 탐사하거나 조사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해양플랜트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의 수요가 증대되면서 깊은 수심의 원격무인잠수정이 필수적이었다. 선진국은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해 수중 건설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해외 장비를 수입하거나 높은 임대가격을 지불,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장고의 고심 끝에 지자체와 함께 814억8000만원을 투자, 수심 500m~2500m 해양 구조물 건설이 가능한 수중건설로봇 개발에 나섰다.

6년 만에 순수 우리기술의 수중건설로봇이 탄생한 배경이다.

수중건설로봇의 기술력은 단순한 수중건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해양신산업 창출과 해양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의 해양 과학기술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해저기지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 과학기술의 무한함을 꿈꾸는 해양당국으로서는 해저케이블과 소구경 파이프라인 매설 작업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바로 해저기지가 궁극적인 목표다.

13억 인구의 거대대륙 중국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수심 2500m의 해저기지인 용궁(룽궁·龍宮) 건설을 목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이난성 산야 소재의 심해 연구기관을 방문한 후 베이징 중국과학원이 ‘인공지능(AI) 해저 무인기지 건설’을 발표했다.

올해 초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로 위상을 높인 중국은 하늘 위로 화성 등 우주개척과 광활한 바다 속 해저기지 실현에 발을 디디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SF 영화와 같은 해저도시 구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앞 바다에 ‘바다 나사(Ocean Spirals)’로 불리는 260억 달러 규모의 수중도시 건설 구상이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바다 속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대형 수중 드론 계획도 세운 상태다.

우리나라도 해저기지 건설을 향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무부처인 해수부로서도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밑그림을 위한 해저기지 구상에는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실상 해저기지 구상에 첫 기획연구를 한 곳도 수중건설로봇 상용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해수부 산하 KIOST다. KIOST 측은 “해저도시가 미래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고갈되는 지구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류 문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양개발이 필수”라며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광활한 바다가 삶의 터전으로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예측한다.

URI-T 수심500m 실해역 테스트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현재 구상 가능한 해저도시의 모습은 관광 및 레저용, 대규모 인원 거주용, 과학 연구용으로 볼 수 있다. 실례로 두바이의 하이드로폴리스 해저리조트,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수중우체국, 몰디브 해중 레스토랑 등이 있다.

지난 2012년 한택희 KIOST 연구원이 제시한 해저기지 기획연구를 보면,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뚜렷하다. 수압을 견딜 수 있는 돔(또는 쉘) 형태의 구조물과 햇빛을 받기 위한 철골·유리소재의 고강도 신소재 적용을 제시하고 있다.

100개 가족이 거주할 해저 주거지에는 최소 1일 3000만Wh의 동력이 필요한 만큼 산소, 물, 에너지의 공급 장치도 거론했다. 지상으로 갈 때는 잠수정을 타거나 지상과 연결된 진공터널을 이용하는 방식도 담겨있다.

한택희 연구원은 “50명 미만이 거주하는 소규모 돔을 여러 개 지어 상호 연결하는 방식이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라며 “해저기지 건설을 위한 책임 목표 기술은 1단계와 2단계로 분류된다. 1단계 기술은 수심 50m에 건설할 수 있는 해저기지 구조체 기술, 또는 5인 이상 작업·연구이 상주할 수 있는 소규모 해저기지 구조체 기술로 이때 기본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명유지 기술은 필수적으로 함께 연구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2단계 목표 기술은 수심 200m 이상에 건설할 수 있는 해저 기지 구조체 기술 또는 50인 이상 작업·연구 인력이 상주할 수 있는 대규모 해저기지 구조체 기술”이라며 “이때 해저기지와 지상 간에 인력이 오가고 채굴한 광물을 운송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장인성 KIOST수중건설로봇사업단장은 “수중건설로봇 3종을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하면서 수중건설로봇 기술력 확보로 세계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양신산업 창출과 해양 4차 산업 혁명의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람이 직접 작업할 수 없는 심해 해저면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 놀라운 진화”라며 “해저해양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해저기지의 꿈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로서 해저기지는 아직 구상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