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보] KCGI, 한진칼·한진에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공개 제안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0:47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5:36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 투자 당위성 재검토 요구"
"한진그룹 주주와 소통 위해 밸류 한진 웹사이트 개설"
"한진칼·한진 대주주, 경영진 태도 변화 없을 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CGI는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한진칼과 한진 대주주측에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KCGI 홈페이지]

KCGI는 한진그룹에 대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이 4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낙후된 지배구조 때문에 일반 주주, 채권자, 직원 더 나아가국민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KCGI는 우선 '지배구조 개선 및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일환으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지배구조위원회가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한 사전 검토와 심의를 담당하도록 하자는 의견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경영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 일반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 및 외부 전문가 3인 등 총 6인으로 구성하자고 밝혔다.

이어 △임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체계 도입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설치 △자질과 능력이 탁월한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 도입 등 준법경영,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제안했다.

'기업가치 제고방안' 일환으로는 '한진그룹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현재 'BBB0'인 한진그룹의 신용등급을 지난 2014년 한진해운 투자 전 기준인 'A-'(연간 2조5000억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부채비율 300% 이하, 차입금 의존도 30% 이하 달성 목표)로 올리기 위해서다.

신용등급 회복 방안으로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항공업 이외 투자 확대를 지양하도록 하는 원칙 마련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 낮추기 위한 유휴부지(송현동, 율도) 매각 △항공우주사업부(민항기 정비 부문, 자산 1조2000억원) 상장 계획 수립 검토를 들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당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제안이다. 적자를 기록 중인 '칼호텔네트워크'와 'LA윌셔그랜드호텔', 노후화된 '와이키키리조트', 인수 이후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부지',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왕산마리나' 등을 거론했다.

또 외부 전문 기관의 자문을 얻어 한진그룹의 경영효율성, 리스크 관리, 대외 이미지 하락에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수립과 그룹의 장기 발전 방향에 대한 종합적·다각적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고객 만족도 개선, 사회적 신뢰 제고방안' 일환으로 그룹 내 일반직원들로 이뤄진 상설 협의체를 조직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의 사회적 책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사회책임경영 모범규준을 채택·이행하는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 마련하자는 것이다. 임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한진人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 등 실질적 소통방안 마련도 언급했다.

KCGI는 "이번 공개 제안에 한진칼과 한진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들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진그룹의 성장이 둔화하고 기업가치가 저평가 된 데는 그 동안 주주들의 소극적인 권리행사에도 그 원인이 있다"며 "한진그룹 주주들이 KCGI의 제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 계열사 주주들에게 KCGI의 견해와 제안내용을 공개하고 동료 주주들과 교감하기 위해 '밸류 한진(valuehanjin.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사이트를 통해 KCGI의 공개 제안에 동참을 희망하는 한진칼, 한진 주주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10.81%, 한진 지분 8.03%를 보유중이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