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증인' 정우성 "'좋은 사람'은 존중에서 시작되죠"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7:45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07:58

이한 감독 신작서 변호사 순호 열연…내달 13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오랜만이라 낯설고 그래서 반갑다. 영화 ‘더 킹’(2016)의 차세대 검사장 후보 한강식, ‘강철비’(2017)의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등 야망과 카리스마로 점철되던 모습은 잠시 내려둔 채 모처럼 힘을 빼고 돌아왔다. 

배우 정우성(46)이 신작 ‘증인’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2월13일 개봉하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변호사 순호를 연기한 정우성을 22일 뉴스핌이 만났다.

“‘증인’은 따뜻한 영화라 좋았어요. 특히 순호가 아버지(박근형), 지우(김향기) 등과 나누는 교감,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온도가 매력적이었죠. 당사자는 무덤덤해도 일상에는 사랑의 온도가 존재해요. 제삼자는 서로 툭툭 내뱉는 교감에서 따뜻함을 느끼죠. 순호와 아버지 관계처럼요. 또 지우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려는 방법, 지우가 순호에게 던지는 질문들 역시 제삼자 입장에서 보니까 담담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졌죠.”

순호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한때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계의 파이터로 불렸지만, 지금은 현실과 타협하고 대형 로펌 변호사로 들어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사람이 변할 수는 없다. 순호에게는 사회의 ‘때’를 묻히는 일이 쉽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공과 양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갈등하던 그는 결국 후자를 택한다.  

“연기하면서 순호가 착해 보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사실적이고 인간적이길 바랐죠. (이한) 감독님 역시 그 부분에서 저를 전적으로 신뢰해주셨고요. 개인적으로는 감정을 움켜쥐고 있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그동안은 감정을 숨겨야 해서 답답했다면 이번엔 자유로웠죠. 마음이 편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긴장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피로도가 생기는데 순호는 힐링이 됐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그릴 것. 정우성은 순호를 연기하면서 이 지점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지우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우가 자폐 소녀라고 해서 그와의 만남이나 대화에 특별한 설정을 더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장에서 지우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바로 표현했어요. 어떻게 보면 그게 순수한 반응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더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었죠. 자폐를 가진 친구지만 순수한 존재잖아요. 그 순수가 미치는 영향의 힘을 순호가 고스란히 받아서 성장하는 거고요. 그래서 매 순간 지우의 액션에 따라 리액션을 해가면서 만든 게 더 좋은 접근이었죠.”

법정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증인’에는 꽤 많은 법정신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간 관객이 봐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변론하는 이가 폭발하지 않는다. 덤덤하고 잔잔하다. ‘증인’의 백미다. 정우성은 “의도가 먹힌 것”이라며 웃었다.

“재차 말하지만, 순호는 일상적 모습을 담은 캐릭터예요. 그래서 너무 드라마틱한 연기를 하지 않도록 경계했죠. 물론 심각한 사건이지만, 실제 이 사건을 대할 때 법정 온도는 오히려 이 영화보다 더 담담할 거라고 봤어요. 어쩌면 감정이 섞이지 않은 채 재판이 이어질 거로 생각했죠. 또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너무 과하게 표현해서 그걸 관객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는 영화라고도 생각했고요.”

‘증인’의 핵심 메시지인 ‘좋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영화는 지우의 입을 통해 순호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재차 묻는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정우성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어떤 거창한 노력이 필요하진 않은 듯해요. 사소한 행동이 생활 습관이 되는 거고 그 사람이 누군가를 대하면서 감정 교류가 생기죠. 감정 교류로 주변 분위기가 형성되고요. 그래서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 관계를 맺고 살 수밖에 없으니까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 거예요. 내 본분을 지키면서 타인을 대할 때 얼마나 존중하고 정당하게 대하는가를 생각해봐야죠.”

차기작은 지난달 촬영을 마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출연작 말고도 올해는 오랜 시간 준비해왔던 감독 데뷔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상업 영화도 시류가 있는 듯해요. 앞으로는 인간 본연에 대한 작품이 많지 않을까요? 자신을 돌아보거나 돌보는. 그런 게 요구되는 시대고 또 나를 보듬어 주길 바라기 때문이죠. 제가 준비하는 작품들도 꽤 있는데 캐릭터 안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담으려고 하고 있어요. 감독 입봉작은 올해 작업이 들어가면 내년에 선보일 수 있을 듯해요. 준비가 잘 돼서 원하는 스케줄 안에 진행되면요. 아니면 아닌 거고(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