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올해 한국 경제 2.5% 성장도 '불투명'...수출 둔화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6:38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6:38

작년 2.7% 경제성장 선방…정부 재정지출 효과
국내외 경제환경 악화…수출둔화 수준에 좌우
연구기관 2.5%, 증권업계 2.4% 예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민지현 기자 =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7%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2012년 2.3% 성장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악의 경우 2.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주요 연구기관들은 일찌감치 올해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찌감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춰 잡았고, LG경제연구원도 올해 성장률이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6%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상황을 감안하면 전망치가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21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낮췄다. 석 달 만의 하향 조정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세계경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성장률이 2.7%를 기록했지만 정부 재정 지출 효과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축인 수출은 흔들리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 성장한 4분기 성장기여도는 정부소비가 0.5%로 2010년 1분기(0.5%) 이후 3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부문의 기여도는 1.2%로 2009년 1분기(1.9%) 이후 39분기 만에 최고다. 반면 4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2.2% 성장, 2017년 4분기(-5.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가 재정을 통한 경기 안정 기능이 작동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위축을 완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 지출을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이어 “반도체 등에서 수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달 20일까지 통관 수출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흐름, 중국경기 위축 등을 염두하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6.6%로 1990년 천안문 사태 이후 28년 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표=한국은행]

연초 들어 증권업계는 국내 성장률이 2.4%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이미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낮췄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하강에 따른 수출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수출 증가율은 0%를 예상한다”며 “지표부진은 기저효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 급감이 예상되는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생각보다 양호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경제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의 둔화 정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데 점진적인 하락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낮출지도 관심이다. 시장에선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6%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GDP 성장률도 동시에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2.7%에서 2.6%로 0.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네 차레의 경제성장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1월)→2.9%(4월)→2.8%(7월)→2.7%(10월)로 제시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